경기도 순회강연료로 6500만원 받아...시간당 약 870만원
충남 아산시에서 강연 두 차례...각 1500만원, 1200만원
충남 논산시, 육군훈련소에서 강연...1800만원에서 10% 할인한 1620만원 계약
한국당 "좌편향 색채 논란 자초한 김제동, 주진우, 김어준 등 강연료 실태 전수조사하겠다"

'고액 강연료' 논란이 일고 있는 김제동 씨가 2017년 한 해 동안에만 1억원이 넘는 강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뉴스1에 따르면 김 씨는 1년 7개월 전 경기도 순회강연료로 총 6500만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씨는 지난 2017년 11월30일 김포아트홀에서 ‘자치분권’을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해당 강연은 경기도와 경기도시장군수협의회(이하 협의회)가 경기도 내 시·군을 돌며 진행하는 순회강연으로 1시간30분 강연에 총 1300만원으로, 시간당 약 870만원을 받았다. 강연료는 김포시가 400만원, 협의회가 900만원을 부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시흥·안산·수원·성남시에서도 같은 강의를 진행해 김포시 포함 경기도 순회강연료로 총 6500만원을 받았다.

충남 아산시에서는 두 차례 강연료로 2700만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장기승 충남 아산시의원은 14일 "김제동씨가 2017년 아산시에서 강연을 두 차례 하고 강연료로 총 2700만원을 받아 갔다"고 주장했다.

장 의원에 따르면 김씨는 제56회 성웅 아산 이순신 축제가 열린 2017년 4월 29일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90분 동안 온양온천역 광장 주 무대에서 강연하고 1500만원을 받았으며, 같은 해 11월 16일 오후 6시 30분 경찰대 대강당에서 열린 '아산 보육 교직원 한마음대회'에서도 1200만원을 받고 강연했다.

이와 관련 장 의원은 "당시 시장은 현재 청와대 정무비서관인 복기왕 시장"이라며 "정치적 코드가 맞는 연예인을 데려와 고액 강연료를 준 것으로 받아들일 여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충남 논산시도 2년 전 1620만원의 강연료를 주고 김제동 씨를 초청해 강연회를 연 것으로 나타났다.12일 중앙일보에 따르면 논산시는 2017년 9월 20일 연무읍 육군훈련소 연무관(강당)에서 ‘참여민주주의 실현 2017 타운홀 미팅’을 열었다. 

1시간 30분 동안 열린 이날 강연은 당초 기획사에서 1800만원을 제시했는데 10% 정도 할인해서 1620만원에 계약했으며, 강연료는 논산시 예산으로 지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제동 씨를 둘러싸고 '고액 강의료' 논란이 일파만파 번지고 있는 가운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13일 "김제동씨는 물론 좌편향 색채로 논란을 자초하는 김어준·주진우 등 특혜성 시비가 있는 이들의 강연료 실태를 전수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성기웅 기자 skw42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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