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연합뉴스 제공)
베네수엘라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연합뉴스 제공)

연간 물가상승률이 130만%에 달하며 극심한 인플레이션에 시달리고 있는 '좌익 포퓰리즘의 아이콘' 베네수엘라가 결국 또 신권을 발행한다. 작년에 실행했던 니콜라스 마두로 정부의 화폐개혁이 인플레이션을 막는데 실패했다는 지적이 내부에서 나오고 있다.

베네수엘라 중앙은행은 현지시간으로 13일 1만, 2만, 5만 볼리바르 지폐를 유통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공지했다. 포퓰리즘으로 발생한 인플레이션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정부가 고액의 지폐만 찍어내고 있다는 비판이 베네수엘라 내부에서 나온다. 일각에서는 고액권을 찍을 게 아니라 미국의 달러를 사용하자는 의견까지 나오고 있다.

산유국인 베네수엘라는 국제시장에 원유를 판매하며 얻은 막대한 이익을 국민들을 상대로 포퓰리즘을 하는데 집중했고 이러한 추세는 반미주의를 내세우며 집권한 우고 차베스에 이어 마두로까지 이어지면서 현재까지 좌익 정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미국의 셰일혁명으로 급락하기 시작한 국제유가로 정부 부채가 급증했지만 베네수엘라의 좌익들은 악화된 재정에도 포퓰리즘을 멈추지 않고 돈을 더 찍어냈다. 베네수엘라는 포퓰리즘으로 확대된 재정을 감당하기 위해 화폐를 찍어내 내는데 집중하다 결국 감당하지 못할 인플레이션의 늪에 빠졌다.

윤희성 기자 uniflow8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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