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현 독자
김종현 독자

문재인 정권이 대한민국의 안보와 경제를 비롯하여 전방위적으로 국가를 망가뜨리고 있는데도 여전히 문재인 옹호 세력이 쉽게 무너지지 않는 이면에는 대다수 한국인들의 의식을 지배하는 다음의 4가지 혼동이 자리하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첫째는 국가와 민족을 혼동하고 있다.

한국인들은 대체로 근대적인 국가 개념보다 전근대적인 민족 의식에 매몰되어 있는 점이 문제이다. 그것도 나치즘 같은 종족적 민족주의 의식과 유사하여 점점 전체주의적 독재로 빠져들 위험이 크다. 게다가, 민족 의식이 과도하게 되면 <반민족>을 용인하지 않으려는 심리에 빠지게 되어, 우리 사회를 친일과 반일, 개인과 공동체, 재벌과 서민, 자본주의와 사회주의, 보수와 진보, 전쟁과 평화, 태극기와 촛불 등의 이분법적 흑백 프레임 선전선동(계급투쟁)에 쉽게 말려 들어가게 된다. 이런 프레임에 걸리면, 친일_개인_재벌_자본주의_보수_전쟁_태극기 등은 무조건 반민족적 세력으로 매도되거나 적폐로 몰리기 쉽상이다.

둘째는 반공과 반공주의를 혼동하고 있다.

단순 좌파를 간첩이나 빨갱이로 지적하는 것은 색깔론일 수 있지만, 명백한 북한 지령을 받은 간첩을 빨갱이로 여기는 것은 색깔론이 아니다. 3만 탈북자 가운데 공식적으로 간첩으로 밝혀진 사람만 30여명이고, 김대중 정부에서 박근혜 정부까지만 해도 북한의 지령을 받고 남파된 간첩을 해마다 5~6명씩 색출했지만, 현 문재인 정권에서는 단 한 명의 간첩도 색출하지 않고 있다. 결국 반공주의 때문에 반공을 못하고 있는 작금의 현실은 장차 대한민국의 안보를 무장해제 시키는 일이 될 것이다.

셋째는 보수와 보수주의를 혼동하고 있다. 원래 보수의 가치는 매우 소중한 것이다.

진정한 진보는 과거의 축적된 지식과 지혜(보수)를 바탕으로 한다. 만약 과거의 축적된 지식이나 지혜를 무시하는 진보나 개혁은 혁명이 될 것이다. 그런 점에서 보수의 가치를 무시하는 사회는 매우 불안정하게 된다. 단지 과거의 기득권에 안주하여 새로운 개혁을 가로막는 보수주의가 문제일 따름이다. 그러나 작금의 우리 사회는 <보수=꼴통>이란 프레임에 걸려 모든 보수적 가치를 보수주의로 매도하는 의식이 만연되어 있다.

넷째는 민주화 세력과 종북 세력을 혼동하고 있다.

1987체제 이후 민주화 세력에 편승해서 우리 사회 각계각층에 뿌리내린 종북 세력들이 30여년 암약한 결과가 오늘의 문재인 정권을 창출하였다. 이들 종북 세력은 명백한 북한의 지령을 받았거나 북한을 이롭게 하는 세력이지만, 겉으로는 민주화 세력인양 행세하며 지금도 암약하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대다수 한국인들은 민주화 세력으로 신분을 세탁한 종북 세력을 직시하지 못하고 있다.

이상의 4가지 혼동이 제거되지 않는 한, 문재인 정권이 아무리 나라를 망가뜨려도 문재인을 지지하는 세력은 쉽게 소멸되지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문재인의 정책들이 국가를 무너뜨리고 있는 순간에도 일부 국민들은 문재인 정권이 그래도 민족을 위하고, 정의와 평화를 실현하려는 정권이라고 착각할 것이기 때문이다.

김종현 독자 (한의사/캐나다 밴쿠버 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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