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국내 실업자수가 114만 명을 넘어서며 2000년 5월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후 5월 기준으로 가장 많은 실업자수가 집계됐다. 

통계청이 12일 발표한 2019년 5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실업자는 작년 5월에 비해 2만4000명 증가한 114만5000명으로 5월 기준으로 2000년 통계 작성 후 최대치를 나타냈다. 

실업률 역시 4.0%로 관련 통계 작성 후 최고 수준이다. 실업률은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계속해서 4%대를 유지하고 있다. 청년실업률은 9.9%, 잠재적 실업자가 포함된 청년층 확장실업율은 24.2%였다. 

통계청은 65세 이상 취업자가 작년 5월과 비교해 20만 명 증가했다며 전체 취업자수는 늘었다고 설명했지만 경제활동 주력 계층인 30대와 40대 취업자는 작년 5월 대비 각각 7만3000명과 17만7000명씩 감소했다. 

30, 40대 취업자와 제조업 분야 취업자가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65세 이상 취업자가 늘어난 것을 두고는 대한민국의 성장잠재력이 위태로운 상황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통계청장을 지낸 바 있는 유경준 한국기술교육대 교수는 "경제의 핵심 역할을 하는 3040세대가 주춤하다는 점에서 성장잠재력이 위태로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대한민국 경제를 이끌어가는 제조업 분야 취업자 역시 작년 5월보다 7만3000명 감소했다. 반면, 정부 재정이 투입된 공공일자리와 초단기 일자리만 호황을 보이고 있다. 실제 공공서비스 부문에서 26만8000명의 신규취업자가 발생했다.   

윤희성 기자 uniflow8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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