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이희호 추모 위해 노르웨이 순방 중 K-POP 콘서트 불참한 김정숙...'마린온 헬기 사고' 땐 영화 관람
故이희호 추모 위해 노르웨이 순방 중 K-POP 콘서트 불참한 김정숙...'마린온 헬기 사고' 땐 영화 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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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숙 여사 11일 노르웨이 순방 중 오슬로서 열리는 케이팝(K-POP) 콘서트 참석 취소
이희호 여사 별세와 헝가리에서 침몰한 유람선 인양에 애도 표시
반면 2018년 청와대와 마린온 헬기 추락 사고 유가족 간 갈등으로 영결식 미뤄지던 때 영화 관람 및 홍보한 김정숙 여사
노르웨이에 도착한 문 대통령 내외
노르웨이에 도착한 문 대통령 내외

문재인 대통령의 북유럽 3국 순방길에 동행한 김정숙 여사는 두 번째 순방국인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11일 열리는 케이팝(K-POP) 콘서트 참석 일정을 취소했다. 故이희호 여사 추모 차원에서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두고 지난해 5명의 장병 목숨을 앗아간 해병대 ‘마린온’ 헬기 추락사고 당시 김 여사가 보였던 처신과 너무 다른 것 아니냐는 비판을 제기되고 있다.

청와대는 11일 순방 동행 기자단에 문자로 김 여사의 콘서트 참석 일정이 취소됐다고 공지했다. 청와대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한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 여사는 “이희호 여사 별세와 헝가리에서 침몰한 유람선 인양 등을 감안해 콘서트에 참석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한다. 김대중 전 대통령 부인인 故이희호 여사의 별세에 애도의 뜻을 나타내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그러나 김 여사의 행동이 2018년 7월17일 추락한 마린온 2호기 사고 당시와 상반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임무수행 중 헬기 추락으로 순직한 포항 해병대1사단 소속 장병 5명의 유가족들은 정부의 사고 원인 규명과 수습이 미진하다며 성토했다. 이에 대해 당시 송영무 국방부 장관은 "의전 등 문제에 흡족하지 못해 짜증난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해 논란을 빚었다.

출처: 청와대 페이스북 캡처
출처: 청와대 페이스북 캡처

이런 상황에서 김 여사는 당국과 유가족 간 갈등으로 영결식까지 미뤄지고 있던 중인 7월20일 금요일 오후 영화 '허스토리'를 관람했다. 영결식 하루 전인 22일엔 페이스북과 트위터를 통해 김 여사의 영화 관람 행보를 홍보했다. 청와대는 해당 영화에 대해 “1992~1998년 6년동안 위안부 할머니들이 일본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벌였던 '관부재판' 실화를 소재로 한 민규동 감독의 영화”라 소개하며 “김희애, 김해숙 등 배우들의 열연에 몰입했던 시간이었다”고 적었다.

김 여사의 영화 관람은 유가족으로부터 곧장 비판받았다. 숨진 박재우 상병의 유가족인 박영미 씨는 이 소식을 듣고 영결식장에서 “외국에선 한 장병의 생명도 헛되이 다루지 않는다”며 “5명이 숨졌는데도 국군 통수권자인 대통령의 아내로서 김정숙 여사의 영화 관람이 과연 적절한 처신인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또 박 씨는 “영결식이 끝나기도 전에 트위터에 영화 관람 소식을 알리는 것이 과연 순직 장병들에 대한 진정한 예우인지 묻고 싶다”고 분개했다.

한편 12일 페이스북 네티즌들은 노르웨이 순방 중인 김 여사가 故이희호 여사 추모를 이유로 케이팝 콘서트 참석 취소를 공개한 사실을 거론하며 “마린온 헬기 추락했을 때는 영화 관람하러 가셨으면서 해외 나가서 그 중요한 행사 안 가시는게 말이 되나요”라는 식으로 김 여사의 처신을 비판하고 있다.

 

김진기 기자 mybeatle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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