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문재인은 6.25 전몰장병 유가족에게 화해와 용서를 강요하나?"-'전몰장병 가족도 반통일 적폐'
"왜 문재인은 6.25 전몰장병 유가족에게 화해와 용서를 강요하나?"-'전몰장병 가족도 반통일 적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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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국가유공자 및 보훈가족 240명 청와대 초청해 놓고 김정은과 웃으며 찍은 홍보사진 배포
전몰장병 아들 김성택씨 "왜 피해자인 유족들에게 용서를 강요하나? 용서하고 말고는 피해자가 선택하는 것"
적폐청산하자는 文, 정작 북한이 저지른 반인륜적 범죄는 조용히 묻어 두자는 이중성 보여
굳은 표정의 오찬 참석자들(김성택 씨 제공)
굳은 표정의 오찬 참석자들(김성택 씨 제공)

“대통령이 자기 숙원 이루자고 국민의 마음을 후벼파도 되는가. 호국영령과 유족 앞에 겸손해야 한다”

지난 4일 문재인 대통령은 현충일을 이틀 앞두고 국가유공자와 보훈가족 240명을 청와대 영빈관으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 했다. 모두 호국영령들의 넋을 기리고 유족들의 한(恨)을 달래기 위한 자리로 생각했을 것이다. 하지만 청와대의 계산은 달랐다. 이날 6·25 전사자 고(故) 김재권 일병의 아들인 김성택 씨의 “대북 지원을 하더라도 북한의 사과는 받아내야 한다”는 소신 발언은 대통령의 화답을 받지 못했다. 청와대의 오찬 관련 브리핑에서도 빠졌다. 제2연평해전 전사자 고(故) 한상국 상사의 아내 김한나 씨는 “황당하고 말문이 막혔다”며 “도저히 밥을 먹을 수 없었다”고 했다.

이날 청와대는 오찬 참석자들에게 5쪽짜리 홍보자료를 나눠 주었다. 김 씨는 11일 펜앤드마이크와 인터뷰에서 “표지만 보고는 무슨 내용인지 알 수 없었다. 하지만 식사 메뉴와 함께 들어있던 자료를  꺼내보고 나서  문재인 대통령이 무엇을 말하려 하는지 직감했다. 거기엔 文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웃으며 손을 잡는 사진과 함께 ‘내가 퇴임하면 백두산과 개마고원에 보내주지 않겠습니까’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면서 “내가 북한 때문에 69년을 고아로, 유복자로 살았다. 애비 없는 과부의 자식이라는 소리를 듣지 않으려 일평생을 사무친 원한 속에서 고통스럽게 살아왔다.도대체 세상 어느 대통령이 가해자와 웃으며 손을 잡고 피해자인 국민에게 화해와 용서를 강요할 수가 있나?”라고 비판했다.  고(故) 서정우(연평도 포격 도발로 전사) 하사의 모친 김오복 씨도 홍보자료를 본 뒤 옆에 있던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에게 “이건 아니지 않느냐. 우리가 먼저 사과를 받아내야 하지 않느냐. 사과 없이는 평화도 무엇도 올 수 없다”고 말했다.

 

 

 

 

청와대 홍보자료(김성택 씨 제공)
청와대 홍보자료(김성택 씨 제공)

이날 김 씨의 소신 발언이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공개된 것도 문제가 되었다. 김 씨는 대통령을 향해 “평화도 중요하지만 나는 전사자 아들”이라며 “전쟁을 일으킨 북한이 사과해야 매듭이 지어질 것이다. 북한을 도와주더라도 사과는 받아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대통령은 아무 반응을 보이지 않았고, 청와대는 이 부분을 삭제하고 이날 행사를 브리핑했다. 6·25 유족의 한까지 편집한 것이다.

일각에선 “연평해전은 북한 김정일이 일으킨 것이고, 연평도 포격과 천안함 폭침은 북한 김영철이 김정은의 지시를 받고 일으킨 것”이라며 “그런 도발행위로 피해를 입은 당사자 가족을 모셔 놓고 이런 사진을 배포했다는 점에서 문제의 심각성이 크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적폐청산이란 미명 하에 박근혜 정권의 이면을 낱낱이 공개해 여론을 이용하고 혐의를 만들어 가는 현 정권의 태도와는 너무도 이율배반적이다”는 비판도 있다.

한편 청와대의 고민정 대변인은 2017년 전사자 유해 발굴로 부친 유해를 찾은 김 씨가 "내게도 아버지가 있다는 외침이 터져 나왔다"며 당시를 회고했다고 전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참석자들의 핵심 발언 위주로 소개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홍보자료에 적힌 글귀는 아래와 같다.

"내가 퇴임하면 백두산과 개마고원 여행권 한장 보내주지 않겠습니까? 하지만 나에게 주어지는 특혜가 아니라 우리민족 누구에게나 그런 날이 오기를 기원합니다. (2018.4.27. 제1차 남북정상회담 만찬사)"

"우리 민족은 우수합니다. 우리 민족은 강인합니다. 우리 민족은 평화를 사랑합니다. 그리고 우리 민족은 함께 살아야 합니다. 우리는 5천년을 함께 살고 70년을 헤어져 살았습니다. 나는 오늘 이 자리에서 지난 70년 적대를 완전히 청산하고 다시 하나가 되기 위한 평화의 큰 그림을 내딛자고 제안합니다. 2018.9.19. 평양 5.1 경기장 연설"

안덕관 기자 adk2@pennmike.com

아래는 박정희 전 대통령이 1964년 3월과 5월, 구국의 전쟁에 목숨을 바친 전몰군경 유족들에게 나눠 준 친필 편지다. 독자들을 위해 공개한다.


내용을 입력하세요.

1964년 3월 대한전몰군경유자녀에게
1964년 3월 대한전몰군경 유족에게
1964년 대한전몰군경유가족에
1964년 5월 대한전몰군경 유족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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