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사위 서모씨 관련 의혹에 책임있는 답변해야"
靑 주형철 경제보좌관 "한국당 의원들 주장, 사실 아니다…고소하겠다"

모바일폰 게임을 제작하는 '토리게임즈'에 자금 유치를 담당하던 문재인 대통령의 사위를 청와대가 도왔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11일 자유한국당 문다혜(문재인 대통령 딸) TF(task force)는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대통령의 사위 서 모씨와 관련된 업체에 대한 특혜 의혹에 대해 청와대의 책임 있는 답변을 요구했다. 

이날 한국당 문다혜 TF에 참가하고 있는 곽상도 의원은 펜앤드마이크와의 인터뷰에서 수백억원의 수상한 투자에 문재인 사위와 청와대가 연루됐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고 이런 부분에 대해 청와대는 성실한 답변을 내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곽 의원은 "대기업인 포스코의 계열사 포스코기술투자와 (주)한국벤처투자가 문재인 대통령의 사위와 가까운 사이로 알려진 김 모씨가 설립한 회사 케이런벤처스(K-RUN Ventures)를 노골적으로 도왔다"며 "손실을 보면서 케이런벤처스를 도운 이유를 이해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곽 의원은 케이런벤처스가 733억 원의 공모 펀드를 운용할 수 있게 된 배경에 현재 청와대에 경제보좌관으로 일하는 주형철 전 한국벤처투자 대표가 있었을 수도 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곽 의원은 "케이런벤처스가 정부로부터 펀드운용사로 선정되는 과정에서 포스코기술투자와 (주)한국벤처투자의 자금 지원이 있었고 신생회사인 케이런벤처스를 손해를 감당하면서 도운 포스코기술투자나 당시 (주)한국벤처투자를 이끌던 주형철 씨가 케이런벤처스에 출자를 한 뒤 청와대 경제보좌관으로 영전한 것 역시 의문을 남긴다"고 말했다. 

또 곽 의원은 "포스코기술투자가 케이런벤처스와 공동운용사가 된 것부터 의문이 남지만 투자를 많이 한 포스코기술투자가 오히려 지분을 적게 가지고 이익을 똑같이 나눠가지는 계약을 했다는 것 역시 외압이 있지 않고서는 가능하지 않은 것 같다"며 "정부에서 펀드운용사로 선정되면 6개월 내에 700억 원을 마련해야 하는데 부족한 자금 280억 원을 출자한 (주)한국벤처투자의 당시 대표였던 주형철이 현재 청와대 경제보좌관으로 재직하고 있다는 것 역시 청와대가 문재인 대통령의 딸 문다혜와 그의 남편인 서 모씨를 도운 것이라는 합리적인 의심을 할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케이런벤처스가 733억 원의 공모 펀드를 운용할 수 있게 된 두 번째 배경은 바로 현 청와대 주형철 경제보좌관이 대표로 있던 한국벤처투자의 의문스러운 지원"이라며 "케이런벤처스는 펀드 운용사로 선정된 이후 나머지 출자액을 확보하기 위해 과학기술인공제회 등에 출자 여부를 문의하였으나 신생 업체라는 한계 등으로 인해 거절을 당했고 이때 부족한 280억 원을 출자하기로 결정한 것이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주)한국벤처투자였다"고 말했다.

지원을 결정한 2018년 5월은 청와대 주형철 경제보좌관이 대표이사로 재직하던 시기였다. 주 보좌관은 서울시 산하 서울산업진흥원의 대표였던 2016년 케이런벤처스가 설립 이후 처음으로 결성한 펀드에 10억 원을 출자한 바 있다.

주 보좌관은 문재인 대통령 사위와 관련된 회사를 돕고 청와대에 합류한 것 아니냐는 한국당 문다혜 TF의 의혹제기에 12일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주 보좌관은 한국당 의원들을 조만간 민·형사 고소하겠다고 밝혔다. 

곽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의 사위 서 모씨가 재직했던 '토리게임즈'에 8000만 원을 대여하고 사무실을 함께 사용하기도 한 (주)플래너스투자자문의 김모 부사장은 '케이런벤처스'라는 벤처캐피탈 업체를 만들어 불과 설립 2년만인 지난 2017년 12월 정부가 공모하는 733억 원 규모의 펀드 공동 운용사로 선정이 됐다"며 "신생 벤처캐피탈 업체가 이례적으로 엄청난 규모의 펀드 운용사로 선정된 첫번째 배경은 함께 공동운용사로 참여한 (주)포스코기술투자의 자금력과 투자 실적이었다"고 말했다.

또 곽 의원은 "실제로 해당 펀드의 초기자금 52억5000만 원 중 케이런벤처스는 7억5000만 원을 출자했고 포스코기술투자는 그 6배에 달하는 45억 원을 출자했지만 투자 및 회수 결정을 위한 위원 구성은 케이런벤처스 3명, 포스코기술투자 2명으로 해 케이런벤처스가 더 우월한 결정권을 가졌을 뿐 아니라 수익은 동등하게 배분하는 협약을 체결했다"고 덧붙였다.  

윤희성 기자 uniflow84@pennmike.com

김민찬 기자 mkim@pennmike.com

다음은 자유한국당 문다혜 TF의 11일자 기자회견문 전문(全文)이다.

문재인 사위 회사 유관업체 특혜 의혹 관련 기자회견문
(2019년 6월 11일/자유한국당 문다혜 TF)

최근 언론과 야당에서 제기한 문재인 대통령 사위 서 모씨와 관련된 업체에 대한 특혜 의혹에 대해 청와대의 책임 있는 답변과 진실 규명을 촉구합니다. 

최근 보도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의 사위 서 모씨가 재직하였던 '토리게임즈'에 8천만원을 대여하고 사무실을 함께 사용하기도 한 (주)플래너스투자자문의 김모 부사장은 '케이런벤처스'라는 벤처캐피탈 업체를 만들어 불과 설립 2년만인 지난 2017년 12월 정부가 공모하는 733억원 규모의 펀드 공동 운용사로 선정이 되었습니다. 

신생 벤처캐피탈 업체가 이례적으로 엄청난 규모의 펀드 운용사로 선정된 첫번째 배경은 함께 공동운용사로 참여한 (주)포스코기술투자의 자금력과 투자 실적이었습니다.

실제로 해당 펀드의 초기자금 52억 5천만원 중 케이런벤처스는 7억 5천만원을 출자하였고, 포스코기술투자는 그 6배에 달하는 45억원을 출자하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투자 및 회수 결정을 위한 위원 구성은 케이런벤처스 3명, 포스코기술투자 2명으로 하여 케이런벤처스가 더 우월한 결정권을 가졌을 뿐 아니라 수익은 동등하게 배분하는 협약을 체결하였습니다. 

공모 선정의 기여도도 높고 투자금도 많이 넣은 포스코기술투자가 오히려 투자결정권은 적고 이익금은 똑같이 가져가는 '비상식적'인 특혜 계약이 이뤄진 것입니다. 

케이런벤처스가 733억원의 공모 펀드를 운용할 수 있게 된 두 번째 배경은 바로 현 청와대 주형철 경제보좌관이 대표로 있던 한국벤처투자의 의문스러운 지원입니다. 

케이런벤처스는 펀드 운용사로 선정된 이후 나머지 출자액을 확보하기 위해 과학기술인공제회 등에 출자 여부를 문의하였으나 신생 업체라는 한계 등으로 인해 거절을 당했습니다. 

이때 부족한 280억원을 출자하기로 결정한 것이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주)한국벤처투자였습니다. 그리고 지원을 결정한 2018년 5월 당시 바로 현(現) 청와대 주형철 경제보좌관이 대표이사로 재직하던 시기였습니다. 이뿐 아니라 서울시 산하 서울산업진흥원은 2016년 케이런벤처스가 설립 이후 처음으로 결성한 펀드에 10억원을 출자했는데, 당시 동 진흥원의 대표가 주 보좌관이었습니다. 

업계에선 펀드 운용실적 등을 평가할 근거가 거의 없기 때문에 신생 업체에 공기업인 한국벤처투자가 수 백억원을 출자한 것에 대해 비상식적이라고 지적합니다. 또 출자 결정 후에 청와대 경제보좌관으로 영전을 한 것도 보은성 인사가 아니냐는 의구심을 거두기 어렵습니다. 

결과적으로 케이런벤처스 관계사는 문재인 대통령의 사위가 다니던 회사를 돕고, 한국벤처투자는 케이런벤처스를 돕고, 그 대표는 청와대 보좌관으로 영전을 한 셈이 되었습니다. 

세 번째 배경은 바로 대표적인 친노 인사인 이상호 우리드병원장과 김수경 우리들리조트 회장입니다. 

케이런벤처스 김모 부사장은 2010년 2월부터 2011년 8월까지 우리들병원 계열사인 '우리들창업투자' 부사장으로, 그리고 2011년 7월부터 2013년 7월까지 우리들병원 계열사인 '위노바' 부사장으로 근무한 이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법인등기부를 확인해 보면 '우리들창업투자' 부사장 재직 당시는 이상호 원장과 김수경 회장이 이사로 등재되어 있던 시기입니다. 

케이런벤처스는 대통령의 사위 말고도 대통령의 측근인 이상호 원장이나 김수경 회장과도 긴밀한 연결고기를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아시다시피 김수경 회장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막역한 후원인으로서 "내친구 노무현"이라는 책을 직접 집필하기도 하였으며, 문재인 대통령의 자서전 "운명" 출간에 참여하였습니다. 이상호 원장이 운영하는 우리들병원은 2002년 대선 이후 노무현 전 대통령이 당선자 신분으로 척추수술을 받아 세간의 주목을 받은 바도 있습니다. 

청와대는 김 대표의 케이런벤처스가 신설 회사로서 이처럼 733억에 달하는 막대한 펀드 운용사를 선정된 배경에, 대통령의 사위 외에도 김수경, 이상호와의 친분이 작용한 것은 아닌지 반드시 설명을 해야 할 것입니다. 

또한 한국벤처투자가 케이런벤처스에 대해 의문의 280억을 투자한 것이 주 보좌관 임명과 연관성이 없는지 명명백백히 밝혀야만 할 것입니다. 

이에 대한 청와대가 정부의 책이 있는 답변과 진실 규명을 촉구하는 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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