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G20서 시진핑 못 만나면, 中 제품에 즉시 추과관세 부과하겠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미중 무역전쟁과 관련,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를 위협하면서 중국은 미국과 합의할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10일 미국 CNBC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에 참석하지 않으면 즉시 관세를 부과하겠다”며 중국 정부를 향해 강한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G20 정상회의는 오는 28~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과의 회동이) 예정돼 있다. 그(시 주석)가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는 얘기는 듣지 못했다"라면서 "우리가 만나지 못하면 우리(미국) 입장에서 최선의 거래는 6000억달러어치(약 711조원) (중국산 제품에) 관세 25%를 매기는 것"이라고 했다.

미국은 500억달러 중국산 제품에 지난해 25% 보복관세를 물렸고, 미국은 중국과의 고위급협상을 진행 중이던 지난달 10일 추가로 2000억달러 중국산 제품 관세를 10%에서 25%로 올렸다. 총 2500억달러어치 중국산 수입품에 25% 관세를 매긴 셈이다. 여기에 보복관세가 아직 부과 안 된 약 3000억달러어치 중국산 수입품에도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한 것이다. 그럼 트럼프 대통령 말대로 약 60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25% 관세가 매겨진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은 매우 합의를 원할 것”이라며 "중국은 현재 자국 기업을 포함해 중국을 떠나 다른 나라로 가는 기업들에 의해 완전히 망가지고 있다. 그들(기업)은 관세 지불을 원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사람들은 관세를 활용하지 않았지만, 여러분이 돼지 저금통이 됐을 때, 또 모든 사람이 우리의 돈을 앗아 가려고 할 때 관세는 아름다운 것"이라면서 관세 예찬론을 거듭 밝혔다.

김민찬 기자 mkim@pennmik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