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이문열, 40년 인연 '민음사'와 계약 해지..."감정적 불화는 전혀 없어"
소설가 이문열, 40년 인연 '민음사'와 계약 해지..."감정적 불화는 전혀 없어"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문열 작가
이문열 작가

소설가 이문열(71)이 출판그룹 '민음사'와 40년간 기나긴 동반자 관계를 마무리하고 결별 수순에 들어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문열 작가는 민음사와 결별하는 이유에 대해 "뭐가 조금 안 맞아서 헤어지게 됐을 뿐 불화는 전혀 없다"고 답했다. 이어 "오히려 너무 오래 있었다. 떠들 일은 아니다"라며 "사실 우리나라에서 나처럼 한 출판사에 그렇게 오래 있었던 역사가 매우 드물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이문열 작가는 "지난 4월 민음사와 계약을 해지했다"면서 "앞으로 쓰는 작품은 새 출판사에서 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과거에 낸 작품의 저작권도 새 출판사로 갈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덧붙였다.

특히 국내 평역 소설 사상 최고의 스테디셀러인 '삼국지'를 비롯해 장편 '젊은 날의 초상', 대하소설 '변경' 등 수많은 기존 히트작 판권도 모두 새로 계약하는 출판사로 옮겨갈 것으로 알려졌다.

문학도였던 고(故) 박맹호 전 회장이 서른 두살이던 1966년 5월 서울 종로구 청진동 옥탑방에 문을 연 민음사와 신예 작가였던 이문열은 1979년 소설집 '사람의 아들'을 펴냈다.

사실상 프로 소설가 데뷔 첫해부터 명성을 얻은 이 작가는 '그해 겨울'(1980), '어둠의 그늘'(1981), '젊은 날의 초상'(1981), '황제를 위하여'(1982), '레테의 연가'(1983), '영웅시대'(1984), '구로 아리랑'(1987), '익명의 섬'(1988),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있다'(1988),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1990), '어둠의 그늘'(1991), '변경'(1994) 등 수많은 히트작을 내며 민음사와 함께 한국 문단과 소설 시장을 좌우했다.

우리 출판 시장 통계가 정확하지 않은 측면을 고려하더라도 그의 소설은 합쳐서 약 3000만부 가까이 팔린 것으로 추정되며 특히 평역 삼국지는 1900만부 가까이 판매됐다.

성기웅 기자 skw424@pennmike.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2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