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학생진보연합(대진연) '김정은 국무위원장 연구모임 발표대회' 열고 "김정은 정치는 사랑과 믿음의 정치"
홈페이지에 '김정은 충복의 인민관: 다심한 정, 세심함' 주장하는 자료 게재
자주시보 "우리 사회에서 최초로 열린 대회...통일 밑거름 됐으면"

 

지난해 11월 '꽃물결대학생실천단'이라는 산하 단체를 만들어 김정은 서울 방문 환영 분위기를 조성했던 '한국대학생진보연합'(이하 대진연)'이 이번에는 '김정은 국무위원장 연구모임'을 만들고 '변화의 시작-김정은 위원장의 겸손함', '발로 뛰는 심부름꾼-김정은 위원장의 헌신성' 등을 주장하며 또 다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칭송하는 영상을 게재해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대진연은 "북한을 잘 알아야 통일을 앞당길 수 있고, 북한을 알기 위해선 김 위원장에 대해서 잘 알아야 한다"며 지난 8일 서울 중구 명동 향린교회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 연구모임 발표대회'를 열고 "(북한 김정은의 정치는) 사랑과 믿음의 정치", "(김정은이) 북한 모든 주민에게 크나큰 지지를 받는다"는 발언을 쏟았다. 이 발표 대회는 인터넷으로 생중계되기도 했다.

행사가 열린 향린교회는 이적단체 판결을 받은 조국통일범민족연합(범민련) 남측본부 준비위가 1991년 결성되고 위원장을 선출한 장소다. 

이들은 '김정은 국무위원장 연구모임' 홈페이지도 개설해 '김정은 위원장의 체육강국에 대한 논문 <체육의 대중화, 생활화>', '김정은 위원장의 충복의 인민관: 다심한 정', '김정은 위원장의 충복의 인민관: 세심함', '김정은 위원장의 건축예술'이라는 제목의 자료를 게재했다.

'김정은 위원장의 충복의 인민관: 다심한 정' 자료에는 "인민들에 대한 최고지도자(김정은)의 진심과 다심한 정", "김 위원장이 아이들을 얼마나 아끼고 사랑하는지 알 수 있다"며 '옥류아동병원'의 무상치료, 아이들을 위한 병원을 강조하면서 이른바 '김정은의 배려심'을 강조했다.

그러나 북 장교 출신 탈북자 이웅길 새터민라운지 대표는 "어린 아이 시절에 (북한에서) 입원을 해봤지만 말이 무상치료지 아직도 돈이 없으면 아이들이 진료를 못받고 있다"면서 "평양 옥류동에 위치한 옥류아동병원은 중앙당 간부직 자식들만 갈 수 있는 곳"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8일 서울 명동 한복판에서 열린 '김정은 국무위원장 연구모임 발표대회'에서도 이와 같은 김정은을 찬양하는 내용의 주장이 담긴 연구물을 공개했다. 

해당 발표 대회에는 연구 모임 회원들과 심사위원 등 총 70여명이 참석했으며, 민변 통일위원회에서 활동한 장경욱 변호사 등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다. 현재 한국대학생진보연합 유튜브에는 발표대회 출품작이 게재되어 있다.

친북 성향 인터넷 매체 '자주시보'는 "우리 사회에서 최초로 열린 이번 발표대회가 북과 김정은 위원장에 대해 국민들이 더 많이 알아나가, 통일을 준비하는데 밑거름이 되었으면 한다"며 해당 대회를 보도했다.

대진연은 작년 3월 한국대학생연합, 대학생노래패연합 등 친북, 반미 성향의 대학 운동권 단체들이 연합해 만들어진 단체다. 지난 1월에는 이 단체 회원 5명이 서울 종로구 미국 대사관에 진입하려다 경찰에 붙잡혔다. 

성기웅 기자 skw42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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