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시간 1550만원' 김제동 과거행태까지 도마에 올라...金 부른 대덕구청장 '좌파성향 시민단체' 이력까지 회자
'2시간 1550만원' 김제동 과거행태까지 도마에 올라...金 부른 대덕구청장 '좌파성향 시민단체' 이력까지 회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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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초승인 2019.06.07 15:40:02
  • 최종수정 2019.06.07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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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판여론 휘말린 대덕구, 결국 행사 취소...김제동 "예기치 못한 주변 상황으로 취소돼 청소년에 미안"
김제동, 전문경력 없으나 '헌법 강의' '청춘 위로' 등 해와...한 강연선 "바람잡이 역할 하겠다" 발언하기도
"국회의장 망치-목수 망치가 동등한 가치 인정받는 날이 오길 바란다"면서 2시간 강연에 1550만원 받아...'이중잣대' 지적
대덕구청장 박정현은 환경운동가 출신...지난해엔 김제동 저서를 '내 인생의 책' 거론하기도
"마을 살아야 사람사는 세상" 이라던 박정현...취소된 김제동 강연도 '사람이 사람에게'
김제동, KBS '오늘밤 김제동' 하면서 月 5천만원 보수로 수령...KBS는 지난해 영업 순손실 기록
"청소년에 미안"하다던 김제동, 하루 뒤엔 돌변해 "식구들 6명인데 같이 살아야지"
방송인 김제동(좌)과, 그의 2시간 강연에 1550만원의 혈세를 지출하겠다는 안을 지지해온 박정현 대전 대덕구청장. (사진 = 연합뉴스 등)

대전 대덕구가 추진했던 ‘김제동 초청 강의’가 잇단 반발로 무산된 가운데, 김제동의 과거 발언까지 회자되는 등 비판이 커지고 있다. 김제동 초청 강의를 강행하겠다던 박정현 대전 대덕구청장 역시 좌파성향단체에서 활동했던 이력이 드러나, ‘같은 식구 챙기기 아니냐’는 말이 나온다.

대덕구는 6일 “현 상황에서 당초 취지대로 강연을 원활하게 진행하기 어렵다”며  세금 1550만원을 들여 오는 15일 2시간가량 예정돼 있던 김제동의 강연 ‘사람이 사람에게’를 취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제동도 “항상 청소년을 지원하려고 노력해 왔는데 예기치 못한 주변 상황으로 취소돼 저와의 만남을 기대했던 대덕구 청소년들에게 미안하다”며 “미안함을 대신해 도움이 필요한 대덕구 청소년들을 후원하고 지원하겠다”는 등 피해자인 양 발언했다.

“목수와 국회의장 망치의 가치가 왜 달라야 하나”던 김제동 과거 발언 재조명되며 비판받아

김제동은 문재인 정부 지자체와 좌파성향단체 등에 강연을 다니는데, 주된 내용은 ’청춘에 대한 위로’지만 종종 ‘헌법 강의’도 한다. 김제동은 법조 학력과 경력이 전무하지만, 과거 여러 차례 자기가 나서 ‘바람잡이’ 역할을 하겠다고 발언했다. 지난해 열렸던 한 행사에서는 “우리 삶에 대한 목소리가 많이 나오고 그게 모이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했다.

2017년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김제동 국내 최초 3관왕(헌법, 정치, 연애 조무사) 달성' 게시물에 달린 댓글들.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이와 관련, 인터넷 상에서는 김제동 과거에 보였던 이중적 행태에 대한 비난이 커지고 있다. 가장 많이 지적된 언행은 김제동이 지난해 1월 KBS ‘명견만리’에 출연해 “국회의장의 망치와 목수의 망치가 동등한 가치를 인정받는 날이 오길 바란다”고 발언한 것이다.

김제동은 당시 “지금 우리 사회는 일해서 돈을 버는 속도보다 돈이 돈을 버는 속도가 빠르다. 노동이 돈을 번 것에 대해서는 조금 더 그 가치를 인정해주자”고도 했다. 위험을 무릅쓰고 축적된 부를 투자하는 자본수익률이 노동수익률보다 낮아야 한다는 식의 주장이다. 땀흘려 일하는 자에게 더 큰 수익이 돌아가야 한다는 소위 ’노동가치론’과 비슷한 논리지만, 땀 흘리는 일 없이 2시간 강연에 1550만원을 받는 것을 '목수의 망치'에 빚대 정당화하는 것은 ’이중 잣대’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유튜브에 '김제동 조무사'를 검색했을 때 출력되는 화면. (사진 = 유튜브 검색화면 캡처) 

김제동은 자신이 경험해 보지 않은 분야에 대해서도 거침없는 입담을 선보여 ‘조무사’로 언급되기도 한다. 2017년 7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김제동 국내 최초 3관왕 달성’이라는 글에서는, 김제동이 ‘헌법조무사’ ‘정치조무사’ ‘연애조무사’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고 꼬집는 내용이 담겼다. 그가 각종 행사나 방송 등에 출연해, 자신이 경험하거나 전문경력을 쌓지 않은 분야에 대해 ‘아는 척’을 한다는 것이다. 김제동은 2002년 계명전문대학 관광과를 졸업한 뒤, 2009년 성공회대학교 신문방송학과에 편입했다. 위 언급된 세 영역에 대한 체계적인 학습은 없었던 셈이다. ‘3관왕’ 게시물 외에도 ‘삼도조무통제사’ “돌팔이 강연에 선동이 아니라고 하면서 표현의 자유 떠든다” “자기 돈 엮여있으면 그렇게 욕하던 시장경제주의자 된다”고 비판하는 내용이 인기를 얻고 있다.

박정현, 과거엔 “MB정권 심판” “마을 살아야 사람사는 세상” 주장하며 활동

과거 좌파 단체에서 활동한 것으로 드러난 박정현 대전 대덕구청장. (사진 = 위키백과 등 캡처)

‘김제동 강연’을 강행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혀왔던 박 구청장에 대한 비판도 커진다. 당초 자유우파 시민들 사이에서는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형성된 ‘김제동 강연료’ 자체보다도, 혈세를 들여 편파적 행사를 유치하는 지자체에 대한 비판이 높아왔다.

대전 최초 기초단체장인 박 구청장은 24년동안 전국녹색연합 협동사무처장, 금강운하백지화국민행동 상임운영위원장, (사)대청호운동본부 집행위원장을 맡으며 활동했다. 특히 소위 ‘환경운동’을 하면서는 “범야권 모두 힘을 합쳐 MB정권을 심판해야한다”는 등의 목표를 걸고 이명박 정부의 4대강 사업을 극력 반대하기도 했다. 최근 개방 및 철거 논란이 이는 금강 ‘세종보’ ‘공주보’ 등에서다.

2010년에는 정치권에 입문, 민주당 소속 시의원 비례대표가 됐다. 그의 민주당 입당식에는 충남지역의 좌파성향 인사들이 총출동하기도 했다. 이 유대관계는 차후 시의원 선거에까지 이어져, 2015년 1월에는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라는 단체에서 ‘올해의 정치인상’까지 받았다. 박 구청장은 시의원 활동을 하면서  ‘대전광역시 마을공동체 활성화 지원조례’ 등을 만드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해서 좌파성향 시민단체에 지원금을 줄 수 있는 길을 여는 것으로 보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박 구청장은 과거 “마을이 살아야 사람사는 세상이 이뤄진다”고 주장 한 바 있는데 이번 김제동 강연 제목이 ‘사람이 사람에게’가 된 게 두 사람의 친분 관계 때문이 아닌가 하는 의혹이 제기된다.

박 구청장이 '인생의 책'으로 언급한 김제동의 책. (사진 = 예스24 홈페이지 캡처)

실제로 ‘커넥션‘이 있는 정황도 포착됐다. 박 구청장은 지난해 11월, 김제동이 두달여 전인 지난해 9월에 출판한 ‘당신이 허락한다면 나는 이 말 하고 싶어요‘를 ‘내 인생의 책‘으로 들기도 했다. 이 책 역시, 법조 관련 전문성이 전무한 김제동이, 성주 사드 반대 집회에 참석한 일화를 소개하며 헌법 조문과 헌법 가치를 자의적으로 해석한 내용을 담았다. 박 구청장은 “나를 비롯해 행정이나 정치를 하는 분들이 이 제목(책 제목)에서 깊은 성찰을 얻길 바란다“고 극찬했다. ‘김제동과 세금 나눠먹기 하려다 실패한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김제동은 KBS 9시뉴스 뒤에 진행되는 ‘오늘밤 김제동’ 진행자로 일하고 있다. ‘오늘밤 김제동’은 출범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북한 김정은을 환영한다는 단체의 장(長)을 초빙하고 주장을 전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KBS는 지난해 585억 원 영업손실과 321억 원 당기순손실 기록하면서도 '오늘밤 김제동' 프로그램의 출연료로 7억원을 책정한 상태다. KBS 공영노조에 따르면 김제동은 월 5000만원 이상을 보수로 받는다.

6일 “청소년들에게 미안하다”며 후원의지를 내비친 김제동은, 하루가 지난 뒤에는 비판 여론에 반발하는 언행을 내비쳤다. 몇몇 언론들에 따르면, 김제동은 7일 저녁 방영될 ‘오늘밤 김제동’ 녹화에서 “(조선일보가 ‘오늘밤 김제동’ 시청률을) 2% 안팎이라고 했는데 어제(6일) 4.6%이고, 평균 4% 안팎, 최고 6.5% 나왔다”며 “강의료를 어디에 쓰냐고 하는데 조선일보 스쿨업그레이드 캠페인과 모교에 5000만원씩 합쳐서 1억원 기부했다. 기획사에 연예인이 나 혼자다. 식구들이 6명인데 같이 살아야지요”라고 반발했다.

성주 사드 반대 집회에서 헌법과 관련한 자의적 해설을 내놓고 있는 김제동. (사진 = 성주방송 방송화면 캡처)

김종형 기자 kjh@pennmike.com

김진기 기자 mybeatle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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