黃, 전날 "막말 재발하면 응분의 조치"라 한 데 이어 "국민 신뢰 떨어뜨리는 언행 나온다면 엄정하게 책임 묻겠다"며 경고
김문수 "민주당, 아예 노골적인 선거운동 나서...반면 黃은 막말 프레임 걸려 당내 징계와 입조심 당부"
"우리 당 입단속하기보다는 민주당 불법 선거운동 고발해야 하는 데 몰두해야 하지 않겠나"

김문수 전 경기지사(좌)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우). (사진 = 연합뉴스 등)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한국당 소속 의원들 ‘입단속 경고’에 반발하고 나섰다.

김 전 지사는 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스스로를 총선 병참기지라고 공언한 양정철의 거침없는 총선행보가 연일 보도되고 있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도 어제 유은혜 교육장관, 진선미 여성가족장관, 박능후 보건복지장관, 박양우 문화체육장관을 여의도로 불러 점심을 함께 했다. 아예 노골적인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며 “반면 황 대표는 막말 프레임에 걸려 당내 징계와 입조심 당부를 계속하고 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여당 대표는 하지 말아야 할 불법선거운동도 거침없이 총력 질주하고 있는데, 야당 대표는 풀어야할 입까지 틀어막고 있으니, 선거결과가 걱정”이라며 “‘야당은 입이 무기, 여당은 돈이 무기’다. 사정이 이러한데도 야당 대표는 입단속에 열중이고, 여당 대표는 추경으로 돈 풀기에 열중이면 내년 총선 결과가 어떻게 되겠느냐”라고도 비판했다.

이어 한국당이 총선을 준비해야 하는 이유로 ▲지방자치단체는 주민 밀착성이 중앙정부보다 높아 선거 영향이 직접적이라는 점 ▲지자체는 재정지립이 안 돼 대통령・여당 의원들에게 매달린다는 점 ▲문재인 정부도 장관들을 통해 중앙예산으로 지자체를 움직여 총선에 유리한 환경을 만든다는 점 ▲민노총 언론들이 한국당을 두고 적폐 청산대상이라며 나팔을 분다는 점 등 4가지를 들었다.

김 전 지사는 또 “(언론들은) 자유한국당이 입만 열면 막말이라고 꾸짖는다. 그러나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은 내놓고 김정은 대변인 노릇을 해도 어용 언론들은 찬송가만 부르고 있다”며 “황 대표는 우리 당 입단속하기보다는 문재인 대통령과 이해찬 민주당 대표・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의 불법 선거운동을 고발하는 데 몰두해야 하지 않겠나”라고도 꼬집었다.

김 전 지사의 페이스북 발언은 최근 황 대표의 한국당 의원들에 대한 ‘입단속 경고’와 관련돼있다. 황 대표는 전날(4일) 대전 국립현충원에서 “(당 내 의원들의) 막말이 재발하면 응분의 조치를 취하겠다”고 했고, 김 전 지사가 글을 남긴 이날 오전 한국당 최고・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도 “지금까지의 잘못에 대해서는 돌을 맞을 일이 있다면 제가 다 감당하겠다. 하지만 더 이상의 잘못은 용납할 수 없다”며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앞으로 또다시 국민 마음에 상처를 주고 국민의 신뢰를 떨어뜨리는 언행이 나온다면 엄정하게 책임을 묻겠다”고 한 바 있다.

김종형 기자 kjh@pennmike.com

< 아래는 김 전 지사가 페이스북에 올린 글 전문(全文).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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