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역단체장 미팅 양정철 행보…서훈과의 만남에 집중되는 여론에 물타기 전략일수도

김세연 여의도연구원장.(유튜브 유니플로우 제공)

자유한국당 싱크탱크(think tank)의 수장인 김세연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싱크탱크 민주연구원의 양정철 원장을 '궁중 정치를 하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5일 오전 김세연 여의도연구원장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서훈 국가정보원장을 만난 뒤 박원순 서울시장, 이재명 경기지사와 만난 양 원장에 대해 "민주당은 집권 여당이어서 일종의 궁중 정치의 틀에서 다음 대선 주자들의 구도를 만들어내는 모양새가 가능하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양 원장은 지난달 21일 서훈 국정원장과 MBC 김현경 기자와 비공식적인 만남을 가지며 국정원의 정치개입이라는 논란을 일으킨 장본인이다. 여론의 비판이 크게 일고 있는 상황이다. 양 원장은 행동을 자제해야 할 상황에서 오히려 민주당 광역단체장들과 만나고 있어 비판이 나온 것이다. 대통령 최측근인 양 원장이 전국을 순회하며 총선 전략을 짜겠다는 것 아니냐는 말이 야당에서는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국정원의 정치개입에 문제를 제기한 한국당의 공격에 정면으로 반박하지 못하는 양 원장이 서 원장과의 만남에 집중되는 시선을 분산시키기 위해 박원순 시장과 이재명 지사와의 만남 등을 벌여 국정원의 정치개입이라는 논점에 물타기를 하는 전략을 취하는 것 아니냐는 일각의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양 원장은 오는 10일 부산에서 오거돈 부산시장을 11일에는 경남에서 김경수 경남지사를 만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만남의 명분은 박 시장과 이 지사와 같이 민주연구원과 시·도소속 연구기간 간 업무 협약식이다.

양 원장은 지난 3일 박 시장과 이 지사를 민주연구원과 서울연구원, 경기연구원과의 업무 협약식 전에 각각 만났다. 양 원장이 부산과 경남을 방문하는 것에 대해 민주연구원 측은 "부산과 경남과 공동 연구를 통해 정책 콘텐츠 기반을 확대하겠다는 취지"라며 "전국 모든 지자체 연구기관과 협약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윤희성 기자 uniflow84@pennmike.com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저작권자 © 펜앤드마이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