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이 문재인 정권의 경제실정을 막기 위한 정식 조직을 출범시켰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 직속 '2020 경제대전환 위원회'가 4일 첫 회의를 가졌다. 황 대표는 위원회를 이끌 위원들에게 직접 임명장을 수여하며 문재인 폭정에 대한 비판을 넘어 대안을 마련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황 대표는 한국당이 대안을 가지고 일하는 정당으로 거듭나야 한다며 문재인 정권의 최대 약점 중 하나인 경제 분야에서 확실한 대안을 만들어낸 조직으로 '2020 경제대전환 위원회'를 소개했다. 

한국당 '2020 경제대전환 위원회'는 총 77인의 위원으로 구성돼 있다. 교수 등 전문 민간위원이 총 49명, 한국당 소속 의원들이 28명, 청년·여성 위원이 21명이다. 조직은 3명의 위원장과 1명의 전문가위원장이 이끈다. 김광림 최고위원, 정용기 정책위의장, 김세연 여의도연구원장 등 3명의 현직 의원들이 위원장을 오정근 한국금융ICT융합학회장(전 전국대 정보통신대학원 금융IT학과 교수)가 전문가위원장을 맡았다. 

이날 황 대표는 77명의 위원들에게 "오늘 출범하는 '2020 경제대전환 위원회는' 한국당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단일 프로젝트"라며 "한국당이 대안정당, 정책정당, 민생정당으로 변모하느냐 못하느냐를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기에 막중한 책임감을 가지고 치열하게 노력해 최대의 성과를 거두기를 각별히 부탁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문재인 정권의 경제 폭정과 민생 폭망에도 불구하고 국민들께서 한국당에 선뜻 지지를 보내지 못하고 있는 이유는 우리 당만의 정책 대안이 잘 보이지 않기 때문"이라며 "각 분야별로 국민들께서 체감할 수 있는 확실한 정책 대안 마련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황 대표는 "앞으로 여러분께서 만들어주시는 비전과 정책들이 내년 총선과 더 나아가 2020 대선까지 우리 당을 이끌 견인차가 될 것"이라며 "문재인 정부의 폭정과 악정에 지친 우리 국민들에게 우리 당이 마지막 희망이 될 수 있도록 끊임없이 현장과 소통하면서 최적의 대안을 만들어주길 바란다"고 발언을 마무리했다.  

3명의 위원장 중 1명인 김광림 한국당 최고위원은 "황교안 대표가 4080km 대장정 가운데서 얻은 국민들의 민심 170여개의 안건과 우리 한국당이 지금까지 지켜왔던 가치 등을 모두 공부하고 녹여내는 100일 작업을 통해 정기국회 이전에 대안을 내놓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 위원장인 오정근 학회장은 "시대착오적인 좌파정치로는 경제를 살릴 수 없다"며 "지금의 시대정신은 이 경제를 살려내는 것이고 하루에 3500개씩 문을 닫고 있는 자영업자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정책적 대안을 만들어 내는 것이 한국당에게 주어진 숙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위원장인 김세연 여의도연구원장은 "정부와 여당은 이념과 관념에 빠져서 경제 현실을 보지도 듣지도 못하고 일방적으로 경제 정책을 펼치고 있는데 이는 국민들을 삶을 피폐하게 만들고 있다"며 "이런 폭정으로부터 다시 우리 국민들이 경제활력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우리가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청년을 대표해 발언한 김성용 한국당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은 "문재인 정권에서는 공적자금을 통해 단기 일자리를 마련해 놓고 양질의 일자리를 만든 것처럼 이야기하고 있는데 이것은 정말 손가락으로 하늘을 가리는 일이라고 말하지 않을 수 없다"며 "그 모든 재원과 자산들은 저를 포함한 저의 자식세대가 다 물려받을 빚이라고 보여진다"고 말했다.

또 김 위원장은 "다음 세대에 빚을 물려주는 것이 아니라 조금 더 부강하고 조금 더 행복한 나라에서 살 수 있는 토대를 만드는 일에 함께 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당찬 각오를 드러냈다.

'2020 경제대전환 위원회'는 총 5개 분과로 나눠져 있다. 전체 방향을 책임지는 '총괄 비전2020'과 성장과 고용, 정부재정에 관련된 정책 대안을 마련할 '활기찬 시장경제', 자영업자, 소상공인을 살릴 수 있는 정책 대안을 마련할 '공정한 시장경제', 지속가능한 복지와 건전한 사회안전망에 관련된 정책 대안을 연구할 '따뜻한 시장경제', 최저임금, 근로시간 단축, 비정규직 등을 담당할 '상생하는 노사관계' 등이 5개 분과다.

윤희성 기자 uniflow84@pennmike.com

김민찬 기자 mkim@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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