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정철 민주연구원장.(연합뉴스 제공)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연합뉴스 제공)

서훈 국가정보원장과 MBC 김현경 기자와 비공식적인 만남을 가지며 논란이 불러일으킨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이 3일 박원순 서울시장, 이재명 경기지사와 공식적으로 만났다.

이날 오후 더불어민주당의 씽크탱크(think tank)인 민주연구원과 서울시 씽크탱크인 서울연구원, 경기도 씽크탱크인 경기연구원이 정책을 협력해 연구하기 위한 업무 협약식을 가졌다. 양 원장은 각 연구원 원장이 대표로 참석하는 협약식에 앞서 박원순 시장, 이재명 지사와 별도로 만났다. 

정치권에서는 민주당 총선을 기획하는 양 원장이 박 시장과 이 지사와의 만남을 놓고 다양한 분석을 내놓는다. 민주연구원은 최근 양 원장과 서훈 국정원장의 만남이 언론에 노출되면서 논란이 빚어진 만큼 과도한 해석을 경계하는 분위기다.

민주연구원 박정식 정책네트워크 실장은 "연구원 본연의 정책 기능을 강화하기 위한 교류와 협약 체결"이라며 "현장과 밀착한 여러 연구기관과 조금 더 내실 있고 긴밀하게 의제를 발굴하려고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실장은 "양 원장이 광역단체를 방문한 김에 단체장들과 간단히 티타임을 할 수도 있지만, 주목적은 연구원장들과 회의를 여는 것"이라며 "오히려 인연이 있는 단체장과 비공개로 만나면 또 다른 오해를 살 수도 있는 것 아닌가"라고 덧붙였다. 

양 원장은 박 시장과 이 지사와의 만남 뒤로는 전국을 순회하며 광역단체장을 차례로 만날 예정이다. 김경수 경남지사 등 다른 민주당 소속 단체장과의 만남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대구·경북·제주 등 야당 소속이거나 무소속의 광역단체장들과 마주 앉을지는 미지수다. 

민주연구원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현재 국내외 15개 싱크탱크와 업무 협약을 추진하기로 상호 양해한 상황"이라며 "10여개 싱크탱크와 추가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희성 기자 uniflow8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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