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親文성향 여성단체 한국여성단체협의회 '체력검정 보완 결정 반대' 성명 반박..."미국은 경찰 채용 시 男女기준 동일"

조선족에게 뺨을 맞는 남성 경찰관(좌)과 범인 검거 중 남성 시민에 도움을 요청하는 여성 경찰관(우). (사진 = 유튜브에 게시된 '대림동 여경 사건' 원본 영상 중 캡처)
조선족에게 뺨을 맞는 남성 경찰관(좌)과 범인 검거 중 남성 시민에 도움을 요청하는 여성 경찰관(우). (사진 = 유튜브에 게시된 '대림동 여경 사건' 원본 영상 중 캡처)

친문(親文) 여성단체들의 ‘내로남불’ 행보와 ‘더불어민주당 하수인 노릇’을 비판하며 만들어진 양성평등연대 ‘도시락’이 여성 경찰 채용 시의 체력 검정 기준을 강화해야 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냈다.

도시락은 지난달 31일 ‘지나치게 관대한 여경 체력검정 기준은 여성에 대한 모욕이다’라는 성명을 내고 “‘무릎을 대고’ 팔굽혀 펴기 1분에 11회 이상을 비롯, 현재의 여성경찰 체력 검정 기준은 누가 봐도 납득하기 힘든 성차별적 기준”이라며 “남녀의 체력 격차를 인정한다 하더라도 정도가 있는 법이다. 현재의 여경 체력검정 기준은 우리 사회가 경찰에게 요구하는 수준을 한참 못 미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대림동 여경 사건’과 관련, 경찰청이 여경 체력 검정절차를 보완하기로 결정한 것을 환영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우리는 경찰채용 기준의 극심한 남녀격차를 여성에 대한 모욕으로 받아들인다. 이것이야말로 극단적 페미니스트들이 잘 쓰는 말로 ‘여성 혐오’”라며 “지난 5월27일 발표된 한국여성단체협의회(여단협)의 ‘대림동 공무집행방해 사건과 관련해 경찰청의 여경 체력검정 절차 보완 결정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성명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고도 했다.

도시락이 언급한 성명은 61개 여성단체가 소속됐다는 여단협의 성명이다. 여단협은 친문(親文) 성향 정치인들의 성폭행과 성추문 등에는 침묵하고, 이 ‘내로남불’을 비판해온 자유한국당 등 야권 정치인들을 향해서만 비난하는 단체다.

여단협은 지난달 27일 성명에서 “(경찰청의) 여경 체력검정 보완 결정을 반대한다”며 “남성경찰도 가해자 제압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경찰의 물리력을 문제 삼는다면 경찰 전체의 문제로 여겨야 할 것”이라고 했다. 또 “이번 사건과 관련해 ‘여경 무용론’이 확대되지 않길 바라며, 경찰청의 후속 조치가 여경의 체력검정절차 보완이 아닌 공권력 경시 풍조에 경종을 울리는 다른 방식으로 이뤄지길 촉구한다”고도 덧붙였다. 여경 체력검정 절차를 남성 대비 60~80%수준인 현행 수준을 유지하라는 식이다.

(사진 = 유튜브 영상 '여경 팔굽혀펴기 시험 만점 영상 ㅋㅋㅋㅋㅋ' 캡처)
(사진 = 유튜브 영상 '여경 팔굽혀펴기 시험 만점 영상 ㅋㅋㅋㅋㅋ' 캡처)

이에 도시락은 “경찰은 시민을 지키는 공권력이고 공권력에는 남녀 구분이 없어야 한다”며 “경찰 채용시 기존의 남녀 구분 격차를 완화하고, 누가 봐도 납득할 수 있는 수준으로 체력 검정 기준이 강화되길 바란다. 이번 대림동 공무집행 방해사건이 그 출발점이 돼야 한다. 미국은 경찰 채용시 남녀가 동일한 체력 검정 기준을 통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대림동 여경 사건’은, 경찰관이 조선족에게 뺨을 맞은 뒤 제압하는 과정에서 일부 여경이 제대로 역할을 하지 못한다는 데서 비롯돼 논란 중인 사건이다. 논란의 여경은 인터넷상 비판이 심해지자 “실언증 수준의 정신충격을 받았다”며 휴가를 내고 해외여행을 다녀오기도 해 비판을 부추기기도 했다.

김종형 기자 kjh@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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