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막강한 정치 플랫폼으로 자리 잡아...‘기울어진 운동장’된 언론계, 기성매체 불신이 유튜브 찾게 해
팬앤드마이크, 3일 현재 구독자 46만명 보유하며 ‘유튜브 언론’ 선도...텍스트·영상 두 날개 장착하고 기존 방식 허물며 새로운 영역 개척

홍준표(오른쪽), 유시민
홍준표(오른쪽), 유시민

 

인기 정치유튜버 홍준표(자유한국당 전 대표)와 유시민(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3일 공개 '토론 배틀'을 벌인다.

홍준표의 'TV홍카콜라'와 유시민의 ‘알릴레오' 유튜브 공동방송이 실현된 것이다. 보수와 진보 진영의 잠룡으로 평가되는 두 사람이 펼치는 ’맞짱 토론‘이기에 정치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공동방송의 명칭은 ’홍카콜라‘와 ’알릴레오‘를 합친 ’홍카레오‘로 지어졌다. 방송 녹화는 3일 서울 강남의 한 스튜디오에서 행해지고, 완성된 영상은 같은 날 밤 10시 ’TV 홍카콜라‘와 ’유시민의 알릴레오‘ 계정을 통해 동시 방송된다. 

공동방송은 유 이사장이 먼저 제안해 성사됐다고 알려졌다. 정반대 정치 성향을 가진 두 방송이 공통 주제로 대화를 해보자는 취지다.

당초 솔직하고 꾸밈없는 토론을 위해 술집에서 '낮술 방송'을 하자는 의견도 있었으나, 스튜디오에서 대화하는 ‘논알코올' 토론으로 방향이 정해진 것으로 전해졌다.

두 사람은 현 정권의 경제정책과 대북정책을 두고 토론을 벌일 것으로 예측된다, 또 두 사람은 차기 대권 주자로 이름이 오르내리는 만큼 내년 총선과 2022년 대선 관련 정치적 거취도 언급할 수 있다는 점이 관전 포인트다. 

유튜브는 이미 막강한 뉴미디어 정치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 자유한국당의 ‘오른 소리’와 더불어민주당의 ‘씀’은 정치도구로서 유튜브의 위상을 단적으로 말해준다. 최근 한국당이 소속 의원 전원에게 홍보 유튜브 영상을 제작하여 제출하라고 공지한 사실도 유튜브의 중요성을 보여준다.

이미 정치인들은 유튜브 방송을 활용하여 대중에게 어필하고 지역구 유권자들을 만나고 있다. 전희경 한국당 의원의 `전희경과 자유의 힘`과 이언주 의원의 ‘이언주TV'가 대표적이다.

미디어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러한 현장의 주요 원인은 세 가지로 정리된다. 첫째, 유튜브가 어느새 일상생활 속에 녹아들어 예전의 라디오나 TV 역할을 하게 됐다. 둘째, 정부의 언론 장악으로 인해 언론계는 ‘기울어진 운동장’이 됐고 많은 사람들이 기성매체를 불신하게 되어 대안으로 유튜브를 선택했다는 것이다. 셋째, 초고속 인터넷 등의 보급으로 생활리듬이 점점 가속화되면서 실시간 방송이 가능한 유튜브가 인기를 얻고 있다.    

정치권뿐만 아니라 언론계에서도 유튜브는 블루오션으로 각광 받고 있으며, 올드미디어 (지상파 TV, 신문 등)와 불꽃 튀는 생존 경쟁을 벌이고 있다. 특히 팬앤드마이크는 3일 현재 구독자 46만명을 보유하며 ‘유튜브 언론’을 선도하고 있다. 텍스트와 영상 두 날개를 장착한 팬앤드마이크는 활자와 영상을 자유롭게 넘나들고 기존의 방식을 허물면서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고 있다.

차광명 기자 ckm1812@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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