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원내대표 "패스스트랙 강행 사과 등 문제 진전되지 않은 상황"
이인영 원내대표 "좋은 소식 못 드려 죄송"
오신환 원내대표 "합의 처리 문구 놓고 입장차 못 좁혀"

여야 교섭단체 3당 원내대표들이 2일 6월 임시국회 개회 등 국회 정상화 합의 시도를 했지만 이견만 확인한채 또다시 결렬됐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나경원 자유한국당·오신환 바른미래당 등 3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 이인영 의원실에서 비공개 회동을 가졌다.

이번 회동에서는 선거제와 검경 개혁법안의 신속처리 안건(패스트트랙) 지정에 대한 사과를 요구하는 자유한국당과 이를 거부하는 더불어민주당 사이에 입장 변화가 생겨 극적 협상을 이뤄낼 지 주목됐으나 끝내 접점을 찾지 못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자세히 말씀 드릴 수는 없지만 답답한 상황"이라며 "국회가 파행에 이르게 됐는데 (패스트트랙 강행에 대한) 사과 등 문제가 진전이 되지 않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 원내대표는 "또 만나고 접촉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원내대표는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국민들께 좋은 소식을 못 드려 죄송하다"면서 "서로 또 연락하면서 (협상을) 해야한다"고 말했다.

오 원내대표는 "(패스트트랙 유감 표명을 포함해) 대충 내용까지 다 정리가 됐었는데 마지막 문구 조정 때문에 합의가 안 됐다"면서, 패스트트랙 안건에 대한 합의 처리 문구를 놓고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고 전했다.

여야 교섭단체 원내대표들은 이르면 3일 추가 회동을 갖고 협상을 이어갈 예정이지만, 최종 합의까지는 막판 난항이 예상된다.

현행 국회법은 매해 2·4·6월 1일과 8월16일에 자동으로 임시국회가 개회하도록 하고 있다. 다만 이는 훈시규정으로, 강제성은 없다. 이에 임시국회를 열기 위해서는 개회일 사흘 전 재적 의원 4분의 1 이상이 동의한 소집 요구서를 제출해야 한다.

성기웅 기자 skw42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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