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칸데르급과 비행특성 유사한지도 계속 분석"

북한 단거리 미사일
 사진은 조선중앙통신이 공개한 군사훈련 모습으로 '북한판 이스칸데르'로 추정되는 발사체가 이동식 발사차량(TEL)에서 공중으로 치솟고 있다

 

한미 양국 군과 정보당국은 북한이 지난달 초 두 차례 발사한 단거리 발사체를 '단거리 미사일'로 결론 내린 것으로 2일 알려졌다. 다만 이들 미사일을 '탄도미사일' 범주에 포함할지, 러시아가 개발한 '이스칸데르급'과 비행특성 등이 유사한지는 계속 분석한다는 입장을 유지하기로 했다고 정부의 한 고위 소식통이 이날 전했다.

한미 군과 정보당국은 지난주 초반 내부적으로 이런 내용을 공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런 내용을 공식적으로 발표할지에 대해서는 한미 간 합의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지난달 31일부터 열린 제18차 아시아안보회의(일명 샹그릴라대화) 참석차 출국하기 전에 한미 군과 정보당국의 평가 내용을 보고 받았으며, 지난 1일 싱가포르에서 북한 발사체가 단거리 미사일이라고 밝혔다.

정 장관은 '한반도 안보와 다음 단계'라는 주제의 샹그릴라대화 본회의 연설을 통해 "북한은 5월에 두 차례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하고 비핵화 협상에서 이탈해 과거로 되돌아갈 수 있음을 위협하고 있다"고 했다.

정부 소식통은 "북한이 5월 초에 두 차례 발사한 단거리 미사일은 같은 종류로 평가했다"면서 "차이점이라고 할만한 것은 이동식 발사차량(TEL)의 형태가 다르다는 것 이상으로 나온 것은 없다"고 전했다.

지난달 4일 강원도 원산 호도반도에서 발사된 단거리 미사일은 고도 60여㎞로 240여㎞를 비행했다. 같은 달 9일 평북 구성 일대에서 쏜 단거리 미사일 2발은 고도 45∼50㎞로, 각각 420여㎞, 270여㎞를 비행했다.

김민찬 기자 mkim@pennmike.com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저작권자 © 펜앤드마이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