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트트랙 강행해 놓고 땡깡쓰고 있어...與, 책임의식 갖고 野와 협의해야"
"민주적으로 국회 이끌겠다는 진정한 자세 보이지 않으면...우리는 국회 들어갈 수 없어"
"'끼리끼리 무능정권' 그냥둬서는 안 돼...어떻게든 심판하는 것이 우리의 역사적 사명"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31일 오후 충남 천안시 우정공무원교육원에서 열린 국회의원·당협위원장 연석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31일 오후 충남 천안시 우정공무원교육원에서 열린 국회의원·당협위원장 연석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정부와 집권 여당 더불어민주당을 겨냥, "대통령부터 시작해 우리 야당을 궤멸의 대상으로 보고 있다"며 "우리 야당을 논의와 토론의 대상으로 보지 않고 궤멸시키려 하는 여당과 목숨 걸고 투쟁해야 한다"고 결의를 다졌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31일 충남 천안 우정공무원연수원에서 열린 한국당 국회의원·당협위원장 연석회의에서 이같이 말한 뒤 "국회에서, 광장에서 국민들과 더 공감하고 정책으로 실현시키면 내년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의 길로 갈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나 원내대표는 "우리 당은 줄곧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강행에 대해 사과하라,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대통령부터 시작해 일사분란하게 계속 공격만 하고 있다"며 "여당에 다시 한 번 촉구한다. 땡강 부릴 생각 그만하라"고 일침을 가했다.

또 "패스트트랙을 강행해 놓고 6월 국회를 열어야 하니 국회 본회의 소집을 내야겠다는 말로 잘못한 것은 없다고 땡깡쓰고 있다"며 "이런 땡깡에도 국회에 그냥 들어가는 것은 굴복하고 백기투항하라는 것인데 그렇게 할 수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나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더불어민주당이) 집권을 했으나 철부지 집권 '야당'의 모습을 갖고 있다. 계속해서 철부지처럼 구는 여당은 국정에 대해 책임의식을 갖고 야당과 협의하라"며 "민주적으로 국회를 이끌겠다는 진정한 자세를 보이지 않으면 우리는 국회에 들어갈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국회정상화에 대해선 겉으로, 말로만 정상화 이야기를 하면서 실질적으로 우리 당에게 온갖 프레임을 다 씌운다"며 "그 중 하나가 추경안이다. 추경안이 통과되지 않아 나라 경제가 어렵다. 추경이 통과 안 돼 산불피해 구제가 되지 않는다고 한다"고 전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어 "그러나 추경예산에는 산불피해 주민들에게 가는 예산은 한푼도 없다"며 "그렇게 편성해 놓고 말로만 이렇게 한다. 이낙연 국무총리도 강원도 산불 현장에 가서 깨알메모를 하는 코스프레만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는 마지막으로 "장외투쟁과 국회투쟁을 함께 해준 연대감으로 더 굳건히 해서 이번 투쟁을 이기고 총선승리로 갈 수 있다"며 "우린 얼토당토않은 누명으로 고생하고 있다. '끼리끼리 무능정권' 그냥둬서는 안 된다. 어떻게든 심판하는 것이 우리의 역사적 사명"이라고 말했다.

심민현 기자 smh41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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