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 소집되는 6월 임시국회 앞두고 여야 극심한 대치 이어가...31일 국회 정상화 위한 담판 협상 나설 듯
한국당, 31일 당 연찬회 열고 임시국회 전략 등 토론
민주당, 다음 주 국회 열겠다는 입장...한국당, 패스트트랙 강행에 대한 사과 선행돼야

여야 교섭단체 3당
여야 교섭단체 3당

 

여야 3당(더불어민주당,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이 6월 임시국회를 앞두고 31일 국회 정상화를 위한 담판 협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국회법에 의해 자동 소집되는 6월 임시국회를 하루 앞두고 여야는 각종 쟁점 현안으로 극심한 대치를 이어가고 있다. 한미정상 통화 유출 사건, 서훈 국가정보원장과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의 회동 건 등으로 여당과 제1야당 간의 갈등은 고조되고 있다. 

하지만 민주당과 한국당이 '조속한 국회 정상화‘ 원칙에 공감대를 형성한 상태여서 국회 정상화를 위한 극적 합의가 이뤄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다만 협상이 불발될 경우 한국당을 뺀 여야 4당의 6월 국회 소집이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자유한국당과 민주당은 임시국회를 앞두고 전열을 가다듬고 있는 모습이다. 

한국당은 31일 충남 천안 우정공무원연수원에서 소속 국회의원, 당협위원장 등이 참석하는 연찬회를 연다. 한국당은 6월 임시국회 대비 정부가 추진하는 추가경정예산(추경) 처리 방향과 ‘민생투쟁 대장정’ 이후 정리한 170개의 민생과제 등의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민주당은 30일 국회에서 6월 임시국회 대응전략 등을 공유하는 의원 워크숍을 개최했고, 다음 주에는 국회를 열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30일 기자들과 만나 "어제 이인영 원내대표가 나경원 원내대표에게 먼저 전화를 했다"며 “국회 정상화와 관련한 임시국회 소집을 위한 노력을 다 기울이겠다고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황교안 대표는 30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문 대통령이 전날 우리 당을 향해서 기본과 상식을 지켜달라고 요청했는데 총선을 1년도 안 남긴 엄중한 시점에 국정원장과 민주당 선거책임자가 기자까지 동석해서 4시간 넘게 자리를 가진 것은 과연 상식에 맞는 일이냐"고 말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도 "문 대통령이 야당 공격의 최전선에 나선 이유는 서훈 원장과 양정철 원장의 선거공작 의혹에 대한 우려가 작용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있다"고 설명하고 "국정원장임을 포기하고 여당 정보원장을 자처한 서훈 원장을 청와대가 감찰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한국당은 정부와 여당을 향해 각을 세우면서도 국회 정상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국회 정상화 의지를 계속해서 말해왔다"며 "다만 국회가 제대로 열리기 위해서는 패스트트랙 강행에 대한 민주당의 사과 등 조건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차광명 기자 ckm1812@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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