닉네임 '벌레소년'의 랩 영상 ‘평창 유감’에 대한 관심이 빠른 속도로 확산되면서 유튜브 영상에서 110만 뷰를 돌파했다.

평창 유감 / 벌레소년 (유튜브 캡처)

1월 26일 유튜브를 통해 처음 공개됐던 ‘평창 유감’ 노래는 열흘도 안된 2월 4일 오전 현재 110만뷰를 돌파하며 폭발적인 반응을 이어가고 있다. 연예기획사에 소속되지 않은 일반 개인이 직접 작사·작곡·노래한 음악이 이만큼 폭발적인 관심을 받는 일은 극히 드문 일이다.

이같은 호응은 ‘남북단일팀’ 등 평창올림픽과 관련된 정부의 불합리한 행동에 대한 상당수 국민의 불만과 반감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된다.  ‘평창 유감’의 등장에 “속이 시원하다”고 환영하는 이들은 유튜브 영상에 대한 후원과 홍보를 자발적으로 독려하고 있다.

'평창 유감'의 폭발적인 인기가 한국 사회에 던진 메시지에 주목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김철홍 장신대 교수는 4일 펜앤드마이크에 게재된 '김철홍 칼럼'에서 "벌레소년의 등장은 '새로운 시대를 알리는 전령'”이며 자유를 높이 사는 2030세대의 새로운 풍자와 해학이 부활했다"고 평가했다. <별도 칼럼 참조>

이러한 한국 내 관심을 외신에서도 상세히 보도했다. 영국 BBC는 지난 2일 <Rap video frosty welcome for 2018 Winter Olympic Games>라는 보도를 통해 ‘평창유감’이 지난 한 주간 백만여명 가까이 봤으며, 3만 5000명이 넘게 ‘좋아요’를 누르고 2,400여 명이 ‘싫어요’를 눌렀다며 ‘평창 유감’에 대한 한국 내 관심을 상세하게 전했다.

BBC는 한국의 소셜미디어 유저와 네티즌들의 반응을 인용하기도 했다. BBC는 팔로워 9000명이 넘는 영향력있는 페이스북 유저인 Adrien Kim이 ”대체 왜 한국이 북조선이라는 불량집단에 대해 저자세로 모든 것을 맞춰줘야 하는가? 한국의 (아이스하키) 선수들을 비롯한 개인들이 그들 때문에 불이익을 봐야 하는 이유는 뭔가?“라고 지적한 사실을 전했다.

또한 네이버 유저가 ”노래의 모든 가사에 동의한다. 2018년 최고의 노래다. 문재인 대통령과 그의 지지자들 또한 정말 듣기를 원한다"는 의견을 보도하는 한편, “일부 유저가 정부의 공식 채널에 명예 훼손과 허위 보도 확산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는 내용을 보도하기도 했다.

이세영 기자 lsy215@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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