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샘의 교실이야기 35] ‘청소년에게 읽힐 만한 책’을 권해드립니다.
[유니샘의 교실이야기 35] ‘청소년에게 읽힐 만한 책’을 권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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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초승인 2019.05.31 09:25:43
  • 최종수정 2019.05.31 14:34
  • 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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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의 성향을 고려하시길
‘환경원리주의자’나 ‘특정 단체 소속’의 필자를 유념하시길
돌고 돌아 다시 고전으로
조윤희 부산 금성고 교사
조윤희 부산 금성고 교사

‘청소년’의 범위는 그 스펙트럼이 넓다. 게다가 독서량이나 독서 수준 역시 갓 동화 수준을 벗어난 수준부터 성인의 독서량 이상의 수준에 도달한 정도까지 그 폭이 매우 넓다.

청소년 권장도서를 어떻게 추천 받고 어떻게 정리할까 몇 달 간 고민이 쌓여갔다. 그렇게 저렇게 수렴한 도서목록을 정리하는데 또 한참의 시간이 흘렀다. 건네받은 자료들의 형태도 다르고 표기방식도 다 달랐으며 중복도서도 많았다.일단 목록을 정리하고 보니 약 2400여권이 정리되었다. 목록을 수집한 경로는 다음과 같다.

▲우파 진영 내 출판 관계자의 권장도서 목록 
▲학교 현장 교사들의 추천 목록 
▲도서관 관계자 추천 도서 
▲독서관련 지도 교사 추천목록 
▲ 전 자유경제원 추천도서목록

물론 이 도서들이 현재 출간된 모든 ‘좋은 책’을 다 망라한 것도 아니며 목록 상의 도서내용에 어떤 ‘독소’도 함유(?)되어 있지 않다고 장담은 할 수 없다. 일일이 다 읽어보고 추천을 할 수는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다보니 일종의 안전판으로써 출판사의 성향을 가장 많이 고려할 수밖에 없었음을 먼저 밝혀두려 한다. 유아용도서를 정리하면서 절실히 느꼈던 것이 바로 출판사의 경향성이었기 때문이다.

아울러 목록을 정리하면서 몇 가지 깨닫게 된 것이 있었다. 신간도 좋고 문제작도 좋지만 역시나 돌고 돌아도 ‘고전’을 능가하는 책은 없다는 점이었다. 양서를 읽히는 것이 얼마나 청소년기에 큰 자산이 되어줄 것인지 책의 목록을 정리하는 과정에서만도 그 의미가 분명하게 다가왔다. 그러한 생각이 절실할수록 도서출판계의 오염된 문화가 염려되었음은 물론이다. 이에 대해 모두가 지속적인 고민이 필요하단 생각이 들었다. 목록을 정리하면서 필자가 느낀 몇 가지 주의사항을 덧붙이고자한다. 물론 사족이 되고 말테지만.

● 위태로운 근현대사와 통일이야기는 특히 믿을만한 출판사를 선택하시길

김구와 전태일, 박종철 등의 이름이 출몰하는 자극적인 유아용도서에 비해 청소년도서에는 한국 근현대사를 어떻게 조명해야 하는지에 대해 보다 통찰력 있는 시각을 요구하는 책들이 많다. 그러나 여전히 중학교 1,2 학년들은 여전히 쉽게 쓰인 설민석류의 책을 보기도 하고 좌편향적인 책에 무방비로 노출되기도 한다. 

항간을 떠들썩하게 했던 ‘백년전쟁’이란 영상을 기억해보면 짐작이 가능하다. 유독 건국 대통령 이승만과 박정희를 폄훼하고 정통성을 훼손시키고 싶어 하는 집단들의 악의적인 출판물은 여전히 넘치고 있기 때문이다. 

고대사에서 조선의 역사로 이어지는 우리의 역사. 동학, 개화 그리고 일제시대와 임시정부, 대한민국 건국의 과정에 이르기까지의 역사들. 대한민국이란 이름으로 시작되는 우리의 현대사에서 드러난 4.3사건이나 ‘민주’라는 이름하에 이루어졌던 일련의 사건들. 이러한 현대사의 굴곡진 부분을 치우침 없이, 가감 없이 이해하기 위한 역사책과 이념서적들은 당연히 필독 도서가 되어야하는데, 이 부분의 관련도서를 안심하고 선택하기 위해선 ‘출판사’ 성향을 고려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고 판단되기 때문이다.

그러한 출판사로는 주로 오랫동안 우익 이념도서를 출간해온 기파랑과 도서출판 살림 그리고 비봉, 북앤피플 등이 있으며, 학생들의 참고서나 과학도서, 디자인 관련 도서를 출간해온 양문출판사 등이 있다.물론 이 출판사들의 도서들 중에서도 검토를 하던 중, 전교조 관련 도서도 있었고 환경 원리주의자들의 책도 있어 필자가 과감히 삭제를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장 믿을만한 ‘안전판’이 출판사 경향이므로 주로 언급된 출판사들의 도서를 중심으로 선정하였음을 말씀드린다.

● 인문학과 철학 등의 배경에 깔렸을지 모를 마르크시즘를 주의하시길

민족문제 연구소. 전국00교사모임. 이런 이름을 들어보셨는지. 무슨 연구소이고, 무슨 모임이라하지만 중립적인 단순 연구모임, 연구소가 아니다. 

민족문제 연구소는 ‘진보적 민중들’이 주축이 되어 다시 외세와 결탁하려는 반민족범죄자들을 몰아내고 자주적 민족국가의 수립을 위해 분단의 아픔을 해소하려고 모인 연구단체라고 되어있다. 설립취지만 보아도 저 기저에 무엇을 깔고 있으며 무엇을 목표로 움직이는지 알 수 있는 단체라고 하겠다. 저런 단체와 연계된 필자가 쓰는 책은 우리아이들에게 무엇을 주입시키고자 하는지도 알 수 있다. 전국 교사노동조합. 이른바 전교조 소속의 급진 좌익 교사들이 주축이 되어 기술한 책들은 그 기저에 마르크시즘이 깊이 스며있고 ‘반일 종족주의’로 일관된 책들을 쏟아내고 있는 것이다. 어떤 저자의 글인지 필히 알아보셔야 한다는 말씀이다.

도스토옙스키의 느닷없는 소환(좌)과 교사들이 앞장서서 만든 세월호 3주기 추모시집(우).
도스토옙스키의 느닷없는 소환(좌)과 교사들이 앞장서서 만든 세월호 3주기 추모시집(우).

서가엔 고전으로만 만날 수 있었던 도스토예프스키의 책에도 촛불이 묻어 있고, 교사들이 앞장서서 아직도 세월호를 노래하고 있는 시집도 만날 수 있었다. 시나브로 물이 들고 감성을 파고드는 생각으로 인해 사고가 마비될 우려가 있다는 것인데, 아이들은 스펀지와 같아서 지속적인 자극에 노출되면 언제 어떻게 영향을 받을지 알 수 없다. 물론 학교만이 아이들의 사고를 전적으로 움직이지는 못할 것이다. 가정에서 부모님의 강력한 드라이브가 요구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 환경과 에너지 분야의 원리주의를 경계할 것

딱히 이념관련 서적이 아니라 해도 방심할 수 없는 분야가 환경과 에너지 그리고 세계화 영역의 도서이다. 환경원리주의자들은 도시를 파괴적 공간으로 전제하고, 막연하게 공동체를 동경하며 원시로의 회귀를 꿈꾸게 한다. 삭막한 도시를 탈출하여 농촌으로 회귀, 공동체로의 회귀가 인성을 되찾고 회복하는 길인 듯 떠들어댄다. 투발루가 가라앉고 북극곰이 사라지며 언젠가는 지구가 환경파괴의 재앙으로 인해 멸망할 것 같은 공포심을 확신시키는 도서들을 내어놓고 있다. 

원자력은 또 어떠한가. 원자력 에너지야 말로 우리나라가 세계 최정상의 기술을 가진 나라임에도 원전기술을 활용하지 못하도록 파괴하려는 의도에 의해 원자력에 대한 막연한 공포심만 조장하는 도서들이 꽤 출간되어 있는 실정이다. 가장 안전하고 가장 청정하고 친환경적이며 가장경제적인 미래 에너지인 원자력의 실상을 정확히 보게 하는 책이라면 모를까 엉터리 원전 공포 마케팅 도서는 뽑아버려야 할 것이다.

세계화는 악하고 기득권을 가진 선진국의 논리에만 부여하는 체제이니 세계화를 멀리하고 내수시장에 의존하는 폐쇄적 경제구조가 자주적이며 강한 국가로 가는 길인 듯한 논리를 편다. 그렇게 폐쇄적인 국가인 북한이 얼마나 잘사는(?) 나라인지 보면서도 그런 엉터리 논변을 펼치는 도서가 버젓이 활개를 친다. 경쟁이 치열할수록 사회는 공정해지는 메카니즘을 갖고 있음에도 경쟁이 인성을 파괴하고 사회를 비인간적이고도 냉정하게 만드는 몹쓸 것인 것처럼 몰아가는 엉터리 도서들이 아이들의 눈과 귀를 가리고 생각을 묶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불확실하면서도 사실 무근의 모호한 정보를 이용한 공포 마케팅에 더는 학생들이 휘둘리지 않도록, 오류투성이 정보에 근거한 도서는 읽히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 고전으로 돌아가게 하자

그럼 읽힐만한 책은 과연 어떤 것일까. 신간도 좋고 청소년에게 특화된 말랑말랑한 도서들도 있기야 하겠지만 목록을 정리하며 새삼 확인하는 것은 고전이야말로 절대적인 필독서라는 것이다. 필자는 인문학 관련교과 담당은 아니지만 어린 시절 소공녀, 어린왕자, 알퐁스 도테의 별부터 적과 흑, 대지, 죄와 벌에서 햄릿 등에 이르기까지 많은 고전문학과 그리스 로마 신화와 대한민국 역사까지도 가까이 했던 세대였다. 많은 독서를 통해 자신(自己)의 대한 생각을 해보기도 했고 타인에 대해 다양한 통찰도 해볼 수 있었다. 깊고 넓은 독서에 기반하여 생각하는 힘을 기를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반짝거리는 감각적 단어에의 매몰이 아니라 생각과 경험의 폭을 넓혀주고 성숙시키기 위해서는 독서가 필요하며, 그러한 독서를 위해서는 고전만한 ‘기본’이 없음을 새삼 깨닫게 된다.

아동용 도서 목록을 정리할 때도 느꼈지만, 권장도서를 정리하는 등의 이러한 작업은 우리 도서출판계의 심각한 문제를 공유하고 경각심을 가지고 이에 대응해보자는 의미에서 이다. 다행스러운 것은 최근 들어 도서출판계에서 성인을 대상으로 한 도서 시장에는 우익 진영의 필진들이 출간한 책들이 좀 읽혀진다고 한다. 그러나 여전히 아동용과 청소년용 도서시장은 우울하다.

우리의 건국 대통령이 폄훼되고 지워지는가 하면, 근현대사의 역사적 사실이 왜곡되고 윤색되는 중이다. 자유가 사라지고 평등 일색이 되는가 하면 인권이라는 이름만 붙으면 만능키로 작동되는 중이다. 
결국은 자신의 자녀는 부모들이 또한 학생 스스로가 그리고 애정을 가진 교사들이, 각자 자기 자신과 자신이 길러야 할 아이들을 위해 최소한의 길잡이가 되기 위해 끊임없이 경계하고 탐색해야 할 것이다.

본 지면의 권장 도서 목록이야말로 아주 짧은 지침서 정도의 역할만 할 수 있을 뿐이다. 간혹 출판사들과 관련되셨거나 관련 업무를 담당하시는 분께서 특정 출판사의 도서만으로 편중된 ‘권장 목록’에 불만을 표시할 수도 있겠으나 이는 하나의 권장도서 목록 중 하나가 될 뿐임을 거듭 말씀드린다. 발품과 시간을 쏟아 붓고도 이런 미미한 자료밖에 공개할 수 없음은 미력한 필자의 무능 탓으로 돌리고자한다.

* 약 2400여 권의 권장도서를 파일로 정리하였으며 엑셀 파일로 정리되어 있으므로 검색이나 정렬가능하므로, 다운로드 받아 쓰시길 권해 드립니다. 이 지면에 2400여권의 도서를 일일이 나열할 수 없음을 혜량해 주시길 바랍니다.

** 청소년용이나 다양한 스펙트럼을 고려하여 성인들이 보셔도 무방한 목록으로 구성하였습니다.

조윤희(부산 금성고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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