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브레넌 전 미국 CIA 국장(연합뉴스)
존 브레넌 전 미국 CIA 국장(연합뉴스)

존 브레넌 전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은 28일(현지시간) 북한의 발사체 도발에도 김정은을 감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하며 “북한의 비핵화 가능성은 제로(0)”라고 역설했다. 그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 재임 시절인 2013년부터 4년간 CIA 국장을 지냈다.

브레넌 전 국장은 이날 미 MSNBC방송의 시사 프로그램 ‘모닝 조’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일본 방문에서 이달 초 북한의 발사체 도발에 개의치 않는다고 발언한 것을 비판했다.

그는 “북한의 최근 도발에 한국, 일본 등 역내 동맹국들이 우려하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예로 들어 북한이 우리를 행복하게 하는, 장거리 (미사일) 시스템을 일부 제한하는 거래를 할 의사가 있다면 한국이나 일본을 배신할 용의가 있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전한 것”이라고 했다.

그는 “동맹국들은 그의 관심사가 아니라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고 강조했다.

브레넌 전 국장은 북한의 최근 미사일 시험에 대해 “장거리 미사일 능력을 향상하기 위해 새로운 것을 배우는 하나의 방법”이라며 “그 동안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 비핵화를) 서두르지 않겠다고 말했는데 그는 좀 서둘러야 한다”고 충고했다.

그는 “만약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 그것은 우리가 모르는 거래”라며 “그는 비핵화를 원한다고 하지만 그것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런 일이 일어날 확률은 거의 제로”라고 덧붙였다.

양연희 기자 yeonhee@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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