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선거전략총책 양정철 민주연구원 원장과 서훈 국가정보원 원장의 회동은 그 자체가 '국기문란'의 시작
"양정철은 정보기관을 총선에 끌어들이려는 음습한 시도를 즉각 중단해야"

양정철 민주연구원 원장.(연합뉴스 제공)
양정철 민주연구원 원장.(연합뉴스 제공)

자유한국당은 27일 논평을 내고 민주연구원 양정철 원장이 서훈 국가정보원장과 부적절한 만남을 가졌다면서 여당과 문 정권을 강력하게 비판했다. 

자유한국당 김정재 원내대변인은 "양 원장이 '문재인의 남자'로까지 불리는 대통령의 최측근이고 서훈 원장은 19대 총선에서 민주당 비례대표를 신청했다가 탈락한 바 있는 현재 정보기관의 최고 수장"이라며 "결코 가까이 해서는 안 되는 두 사람이 밀회를 가졌다"고 비판했다.

또 "국가 정보기관의 내년 총선 개입이 본격화된 것을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정치적 중립을 유지해야 하는 정보기관이 정당의 싱크탱크과 유착해 선거 전략을 모의한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한 것이다. 

김 원내대변인은 "이미 국정원의 선거중립은 물 건너갔고, 선거 공정성에 대한 국민 신뢰는 바닥에 떨어졌다"며 "국민적 공분과 우려를 넘어 정보기관 존립 이유 자체를 뒤흔드는 국기문란의 시작이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덕관 기자 penn@pennmike.com

다음은 자유한국당 원내대변인 성명 전문이다.  

민주당 선거 전략가와 국정원장의 밀회, 국정원의 선거 중립은 물 건너갔다

최근 양정철 민주연구원장과 서훈 국가정보원장이 서울 강남의 한 식당에서 가진 ‘4시간의 밀회’가 언론보도를 통해 드러났다. 양정철 원장이 누구인가. ‘문재인의 남자’로까지 불리는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내년 총선에서 민주당의 선거전략 총책을 자처한 인물이다.

그렇다면 서훈 원장은 또 누구인가. 비록 19대 총선에서 민주당 비례대표를 신청했다가 탈락했지만, 현재는 대한민국 정보기관의 최고 수장으로서 철저한 정치적 중립 의무를 지고 있는 인물이다. 가까이 할 수도, 가까이 해서도 안 될 두 사람이 4시간에 걸친 밀회를 가졌다는 것만으로도 국가 정보기관의 내년 총선 개입이 본격화된 것을 알 수 있다. 

이미 국정원의 선거중립은 물 건너갔고, 선거 공정성에 대한 국민 신뢰는 바닥에 떨어졌다. 국민적 공분과 우려를 넘어 정보기관 존립 이유 자체를 뒤흔드는 국기문란의 시작이라 할 것이다. 그럼에도 양정철 원장은 언론보도를 황색 저널리즘이라 폄훼하고 있다. 내가 하면 기자정신, 남이 하면 황색 저널리즘이란 말인가. 제 발 저린 도둑의 발악일 뿐이다. 

현재 우리의 국가 안보는 북한의 미사일 도발로 매우 심각한 위기에 처한 상황이다. 이처럼 중요한 때에 국정원장이란 사람이 본분을 망각한 채 여당 총선 도우미를 자처하고 나선 것이다. 안중에는 오로지 선거밖에 없는 정권이다. 답답하기 그지없다.

대한민국 국가정보원은 민주당의 총선정보원이 아니다. 양정철 원장은 정보기관을 총선에 끌어들이려는 음습한 시도를 즉각 중단하기 바란다. 서훈 원장 역시 즉각 자리에서 물러나, ‘민주당 선거도우미’ 본연의 자리로 돌아가기 바란다. 그것만이 공정한 선거와 제대로 된 국가안보를 담보할 수 있는 길이라 할 것이다. 

2019. 5. 27.
자유한국당 원내대변인 김 정 재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저작권자 © 펜앤드마이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