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정권 출범 후 강압적 '적폐 수사'에 희생된 인사들 이름 나열하며 안타까움 감추지 못해
"수사 압박에 괴로움을 주위에 호소했다고 해...가슴이 아프다"
홍준표 "정치보복에 혈안 돼...보복 수사-수사 압박으로 자살 한 사람이 과연 몇인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사진=연합뉴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사진=연합뉴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27일 조진래 전 의원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과 관련해 "가슴 아프다"며 문재인 정권의 잔혹함을 비판했다.

황교안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그 이름'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문 정권 출범 후 '적폐 청산'이라는 허울 좋은 명분 아래 자행된 '강압 수사'로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인사들을 다시 한 번 떠올렸다.

황 대표는 "조진래 전 국회의원께서 세상을 떠났습니다"라며 "채용비리 혐의로 검찰의 소환 조사를 받은 뒤 일어난 일입니다. 수사 압박에 괴로움을 주위에 호소하였답니다. 가슴 아픕니다"라고 말했다.

(사진=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페이스북 화면 캡처)
(사진=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페이스북 화면 캡처)

또 "문재인 정권은 '적폐청산의 그 이름'으로 너무나 잔혹하고 비정한 정권이 되었습니다"라며 그 이름, 故 김ㅇㅇ님(전 한국항공우주산업 임원), 故정ㅇㅇ님(변호사), 故 변창훈님(전 서울고검 검사),故 이재수님(전 기무사령관), 故 조진래님(전 국회의원)"이라고 언급했다.

황 대표는 마지막으로 "정말 이래도 되는 것입니까?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했다.

한편 조 전 의원은 지난 25일 오전 8시 5분쯤 경남 함안군 친형의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타살 흔적이 없고, 현장에서 노끈이 발견된 점 등을 이유로 조 전 의원이 스스로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조 전 의원은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의 측근으로 18대 국회의원을 거쳐 경남 정무부지사, 경남개발공사 사장 등을 역임했다.

지난해에는 6.13 지방선거에 한국당 창원시장 후보로 출마했다가 낙선했다. 당시 경남테크노파크 센터장 채용 과정에 압력을 행사했다는 혐의(업무방해)로 경찰이 선거를 두 달 여 앞두고 출석을 통보하자 이를 거부했지만, 낙선 직후 경찰 조사를 받고 검찰에 송치된 바 있다. 창원지검은 수사 마무리를 위해 이달 10일 조 전 의원을 소환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준표 전 대표는 조 전 의원 사망 소식이 알려진 후 페이스북을 통해 "경남도에서 정무부지사·정무특보·경남개발공사 사장을 했던 조진래 전 국회의원이 2년에 걸쳐 하지도 않은 채용비리 수사 압박을 견디지 못하고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며 "정치보복에만 혈안이 되어 보복 수사로, 그 사이 수사 압박으로 자살을 한 사람이 과연 몇인가"라고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심민현 기자 smh418@pennmike.com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저작권자 © 펜앤드마이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