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종려상 수상 이후의 봉준호 감독. (사진 = 연합뉴스)
황금종려상 수상 이후의 봉준호 감독. (사진 = 연합뉴스)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제72회 프랑스 칸 영화제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받았다.

칸 영화제는 25일 오후 7시(현지시간)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폐막식과 함께 시상식을 가졌다. 이날 ‘기생충’은 다른 21개 영화와 경쟁한 가운데 최고상을 가져갔다. 한국영화가 세계 3대 영화제(칸・베를린・베네치아)에서 상을 받기는 7년 만이고, 칸 영화제에서 상을 받은 것은 9년 만이다. 앞서는 2000년 임권택 감독의 ‘춘향뎐’이 경쟁작으로 진출했고, 2004년에는 박찬욱 감독의 ‘올드보이’가 심사위원대상을 받았다. 2010년에는 이창동 감독의 ‘시’가 각본상을 받았다. 최고상 수상은 19년 만이다.

‘기생충’은 영화제 내에서 주목을 받아왔다. 백수 가족의 장남이 부잣집의 과외선생 면접을 보러 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이 작품에는 송강호·이선균·조여정·최우식 등이 출연했다. 칸 소식지인 스크린데일리 등은 ‘기생충’에 최고점 평점인 3.5점(4점 만점)을 주기도 했다.

봉 감독은 수상 소감에서 “프랑스어 연설은 준비 못했지만 언제나 프랑스 영화를 보면서 영감을 받았다”며 “무엇보다도 위대한 배우들이 없었다면 한 장면도 찍을 수 없었을 것이다. 배우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김종형 기자 kjh@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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