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노무현 전 대통령 10주기 추도식에서 '악수' 관련 머쓱한 장면 연출
부시 前 미국 대통령에게 악수 청했지만...이를 보지 못한 부시 전 대통령, 반대편으로 시선 돌려
부시 前 대통령이 일부러 악수 못 본척 한 건 아니라는 게 중론...이후 화기애애한 모습 보여
다만 황 대표 '악수 패싱' 논란 때문인지, 여론은 '싸늘'..."부시 前 대통령도 악수할 시간이 없었답니다"

(사진=오마이뉴스티비 '박정호의 핫스팟', 온라인 커뮤니티)
(사진=오마이뉴스티비 '박정호의 핫스팟', 온라인 커뮤니티)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10주기 공식 추도식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에게 악수를 청했지만, 부시 전 대통령이 이를 못 보고 그냥 지나치는 듯한 장면이 포착돼 관심을 끌고 있다.

김 여사는 지난 18일 5.18 기념식에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악수하지 않고 지나쳐 '악수 패싱' 논란을 일으켰다. 당시 청와대는 "시간적 여유가 없어서 그렇게 된 것"이라는 다소 궁색한 해명을 내놓은 바 있다.

23일 오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서 열린 노 전 대통령의 추도식에서 김 여사는 권양숙 여사와 부시 전 대통령 사이에 착석했다.

부시 전 대통령은 자리에 앉은 후 권 여사를 바라보며 반갑게 악수를 청했다. 이를 지켜보던 김 여사는 부시 전 대통령에게 손을 뻗어 악수를 청했다. 하지만 부시 전 대통령은 이를 보지 못하고, 반대편에 앉은 인사에게 시선을 돌려 김 여사를 무안하게 만들었다.

해당 장면은 노 전 대통령 추도식을 생중계한 오마이뉴스티비 유튜브 라이브 '박정호의 핫스팟'에 포착됐고,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게재되며 김 여사가 부시 전 대통령에게 '악수 패싱'을 당한 것이다. 아니다를 두고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다.

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右), 권양숙 여사(左), 김정숙 여사. (사진=연합뉴스)
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右), 권양숙 여사(左), 김정숙 여사. (사진=연합뉴스)

부시 전 대통령이 일부러 김 여사의 악수를 못 본척 한 것은 아니라는 것이 대체적인 중론이다. '악수 해프닝' 이후 부시 전 대통령과 김 여사는 미소지으며 대화를 나누고, 손을 잡는 등 화기애애한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다만 김 여사가 황교안 대표와 의도적으로 악수하지 않았다는 야권의 비판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 같은 해프닝이 벌어져 김 여사에게 부정적인 '여론'이 우세하다. 한 네티즌은 "부시 전 대통령은 못 봐서 그런거고, 김정숙 여사는 고의로 한 것이다"라고 말했고, 또 다른 네티즌은 "부시 전 대통령도 악수할 시간이 없었답니다"라고 조소했다.

심민현 기자 smh41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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