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 월소득의 22%가 대출이자와 보험료로 빠져나간다
가구 월소득의 22%가 대출이자와 보험료로 빠져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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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건보료 등 비소비지출 月107만원…8분기째 증가
1년새 8.3%↑...이자비용은 전년대비 17.5% 증가

 

우리나라 가구가 월소득의 22%를 세금, 사회보험료, 대출 이자 등 비소비지출에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1분기 가계동향조사(소득 부문) 결과’에 따르면 지난 1분기 2인 이상 가구당 월평균 비소비지출은 107만8000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95만3900원) 8.3% 증가했다. 1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득인 482만6000원에 비하면 22.3%는 비소비지출로 나간 셈이다.

2017년 2분기부터 8분기 연속 늘고 있다. 특히 2017년 4분기부터 지난해 4분기까지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하기도 했다.

비소비지출는 조세와 이자 비용을 비롯해 국민연금 등 공적연금, 건강보험·고용보험 등 사회보험료, 경조사비·용돈 등 가구 간 이전 지출, 기부금 등 비영리단체로 이전 지출 등을 말한다.

세부 지출 내역을 보면 이자 갚는 데 부담이 가장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가구당 월평균 이자비용은 1년 전보다 17.5% 증가한 11만2400원이었다. 연금과 사회보험료로 지출하는 금액도 각각 9.1%, 8.6% 증가했다. 가구간 이전지출 비용도 30만8200원으로 1년 전보다 8.9% 늘었다.

반면, 세금으로 나가는 지출은 전반적으로 줄었다. 소득세, 재산세, 자동차세 등 경상조세에 지출하는 금액이 가구당 20만2600원으로 1년 전보다 0.1% 감소했다. 양도소득세, 부동산취등록세 등 비경상조세 역시 전년 같은 기간보다 6.8% 줄어든 1만4200원을 나타냈다.

이에 대해 박상영 통계청 복지통계과장은  "지난해에는 근로소득 증가가 이어져서 경상조세도 빠르게 늘었는데 올해는 근로소득 증가세가 둔화한 것이 경상조세 감소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이어 “연금이나 사회보험료의 경우 가입자수 증가 추세로 볼 때 꾸준히 상승할 요인이 있다”고 전망했다.

분위별로 보면 소득 하위 20%를 뜻하는 1분위 가구의 비소비지출은 월평균 28만5천700원으로, 지난해보다 0.9% 감소했다.

반면 2분위 비소비지출은 8.1% 늘어난 57만300원, 3분위는 9.7% 늘어난 87만3천500원, 4분위는 17.4% 증가한 129만9천원, 5분위는 4.6% 증가한 236만800원이었다.

4분위 가구의 비소비지출 증가세가 두드러진 것은 5분위에 해당했던 근로자 가구가 4분위로 내려앉은 가구 구성 변화의 영향이 있는 것으로 통계청 측은 분석했다.

박 과장은 "근로소득 감소로 5분위 가구 가운데 근로자 가구가 4분위로 떨어진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김민찬 기자 mkim@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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