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과 6개 광역시에 文정부 풍자하는 삐라 10만여장 23일 내 살포..."젊은 지성의 양심 외치는 것으로 받아주시길 부탁"
"文, 탈원전・공수처・연동형비례제・국민연금장악・주한미군철수・고려연방제 등으로 국민들로부터 자유와 민주주의 빼앗아"
앞서 전대협이 붙인 대학 대자보 수사했던 경찰, 삐라 살포 확인했다는 입장...수사 계획하는 듯

전대협이 살포한 삐라 전-후면. (사진 = 김정식 전대협 대변인 제공)

만우절에 문재인 정부의 국정운영 파탄을 풍자하는 대자보를 붙였다가 경찰의 수사를 받고 있는 자유우파 성향 대학생 단체 ‘전대협’이 압박에 굴하지 않고 ‘삐라 살포’에 나섰다.

김정식 전대협 대변인은 23일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에서 “서울특별시와 전국 6개광역시(인천,대전,대구,울산,부산,광주)에 소형풍선과 투척을 통해 ‘남조선 개돼지 인민들에게 보내는 삐-라’ 10만장을 살포하고 있다”며 “대학교 대자보에도 경찰수사가 진행되고 페이스북 페이지가 아무런 통보없이 삭제되는 상황에서, 탈원전, 공수처, 연동형비례제, 국민연금장악, 한미동맹약화 등을 통한 문재인 정권의 국가 파괴행위를 막고자하는 젊은 지성의 양심을 외치는 것으로 받아주시기를 부탁한다”고 밝혔다.

전대협이 이날부터 살포를 시작한 ‘삐라’ 앞면에는 최근 인기를 끈 영화 ‘어벤저스: 엔드게임’ 포스터에 문 대통령을 합성한 사진이 담겼다. 영화 주요 인물인 타노스는 우주의 힘을 다룰 수 있는 돌이 박힌 장갑을 가지고 있는데, 그는 이 장갑을 낀 채 손가락만 튕기면 우주를 멸망시킬 수 있다. 전대협은 이 타노스와 문 대통령을 합성하고, 문 대통령이 탈원전-공수처-연동형비례제-국민연금장악-주한미군철수-고려연방제 등을 통해 국민들로부터 자유와 민주주의를 빼앗고, 국민들을 불행과 고통에 직면토록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삐라 뒷면에는 ‘남조선의 체제를 전복하자’ ‘그날이 오면’ 등 2가지 글이 담겼다. 지난달 1일 만우절 풍자 포스터에 사용했던 북한 문체 풍자식 글이다. ‘남조선의 체제를 전복하자’는 글은 유튜브 등 뉴미디어 차단과 민노총-전교조 세력 강화 등을 통해 대한민국이 거의 장악됐으며, 삼권분립의 붕괴와 주한미군 철수도 얼마 남지 않았다는 내용이 담겼다. ‘그날이 오면’은 국내 ‘적폐세력’들이 통일의 제물로 처형될 ‘조국통일의 완성’이 눈 앞에 다가왔다는 내용이다.

현재 전대협은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와 여의도 등지에서 총 3만장의 삐라를 뿌렸다고 한다. 이날 중으로 10만장을 모두 뿌리고, 오는 25일 오후 7시에는 서울 광화문광장 인근의 교보문고 앞에서 촛불집회를 연다.

대학에 북한 김정은을 희화화한 붙인 대자보를 두고 ‘모욕죄’ ‘명예훼손죄’ ‘국가보안법 위반’ 등을 운운한 경찰도 삐라 살포 관련 사건을 파악하고, 수사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앞선 만우절 대자보 수사과정에서 전대협 회원들의 집에 무단 침입해 논란을 사기도 했다.

김종형 기자 kjh@pennmike.com

< 아래는 전대협이 삐라 뒷면에 게재한 글 전문(全文). >

<남조선의 체제를 전복하자>

이미 우리의 핵주체역량은 완성단계에 이르렀으며, 남조선군대는 무력화되었고 언론은 완전히 장악되었으며 적폐세력을 지키는 마지막 방패인 삼권분립의 붕괴가 얼마 남지 않았다. 공수처, 연동형 비례제를 통과시켜 수사권력과 입법부를 삼키고 20대 청년적폐들이 쥐새끼같이 숨어든 유튜-우브와 뉴미디어는 모조리 차단 될 것이고, 문화계 또한 감히 현 정권에 반대의견을 내는 적폐연예인들은 완전히 매장을 시킬 수 있도록 장악되었으며, 스크린은 더러운 기업가무리들이 이땅을 떠나 동남아로 숨어들게 하였으며, 전교조 동지들의 20년 노력 끝에 아이들에게 반민주, 반자유, 반시장, 반기업, 반문명, 반진실, 반지성, 반미, 반일, 친중, 친북, 사회주의 이념을 공식 교육과정을 통해 가르쳐 우리 아이들의 정신을 뿌리부터 개조할 수 있게 되었다. 이제 우리 혁명노선의 남은 장애물은 단 두가지이다. 첫째로 종전선언을 통해 주한미군을 철수하고 미국놈들을 이 땅에서 몰아내는 것이며, 둘째로 적폐수구야당무리를 완전히 박멸하고 개헌저지선을 무너뜨려 혁명과업을 임기 내 마무리하고 민주당의 100년 집권과 동시에 북조선의 해방군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그날이 오면>

이제 조국통일의 완성이 눈앞에 다가왔다. 곧 주체적 혁명이 이루어지면 모든 적폐세력들을 전 인민이 보는 앞에서 통일의 제물로 처형하여 그 피를 혁명의 제단에 뿌리고 나머지 민족반역자 무리는 그들의 가족까지 한 자리에 모아 불태우며 기쁨의 노래를 목놓아 부를 것이다. 문재인 정권에 반역하는 미국놈들, 지식인, 자영업자, 적폐청년세대의 시체가 산처럼 쌓이고, 야당놈들과 그에 부역했던 모든 자들의 피가 강처럼 흐를 것이다. 남조선 전체가 우리의 혁명 앞에서 벌벌 떨게 하라! 최고사령관동지가 우리와 함께 하신다. 옥수수와 감자를 마음껏 먹을 수 있는 그 날이 머지 않았다. 인민들이여 무엇을 두려워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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