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공식 홈페이지에 비중있게 자리잡은 '김정숙의 말과 글'에 커지는 비판..."여기가 북한이냐"
靑 공식 홈페이지에 비중있게 자리잡은 '김정숙의 말과 글'에 커지는 비판..."여기가 북한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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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공식 홈페이지 내 자리잡은 '김정숙의 말과 글' 메뉴 모습. (사진 = 청와대 공식 홈페이지 캡처)
청와대 공식 홈페이지 내 자리잡은 '김정숙의 말과 글' 메뉴 모습. (사진 = 청와대 공식 홈페이지 캡처)

문재인 정부가 출범하며 청와대 공식 홈페이지에 생긴 ‘김정숙의 말과 글’ 이라는 코너에 대한 비판이 커지고 있다. 대통령의 언행을 소개하는 것까지는 청와대의 역할이라 할 수 있겠지만, 정식 직함 없이 배우자에 불과한 김 여사의 행보는 물론 '말과 글'까지  전하는 게 적절하냐는 비판이다.

21일 페이스북을 이용하는 시민 박모 씨는 ‘김정숙의 말과 글’이라는 청와대 홈페이지 내 섹션을 문제삼는 글을 게시했다. 이 시민은 청와대 홈페이지를 캡처한 사진을 함께 올리며 “청와대 홈페이지, 미친 홈페이지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대통령 부인이 김정숙이라고 소개만 해 놓으면 되지 ‘문재인 대통령’이라고 이름붙인 섹션에 ‘김정숙의 말과 글’이 왜 들어가냐” “국민이 김정숙의 말과 글을 들어아 하나. 여기가 북한인가”라고 따졌다. 대통령 부인에 대한 홍보가 지나치다는 지적이다.

글이 올라온 지 10시간가량이 지난 뒤인 22일 오전까지 약 200여명의 시민이 ‘좋아요’ 버튼을 눌렀다. 이 중엔 자유우파 지식인으로 알려진 인사들도 포함돼 있다. 댓글을 남긴 시민들도 비판적 반응을 이었다. “이 나라엔 최고 존엄이 둘이냐. 최순실이 욕하더니만 이것들은 뭐가 낫더냐” “(김 여사가) 헤원씨 꼬붕이지만 달님은 꽉잡고 있는 듯...그러면 이게 계산이…” “꼭 북한 보는 것 같다” “우상화 작업” 등이었다.

이와 같은 비판은 이미 지난해에도 나온 바 있다. 문재인 정부가 제공을 시작한 뒤 어떤 원칙으로 운영되는지도 알려지지 않아,  '입맛에 맞는 여론을 만들어내는 도구', ‘여론 하수구’라는 비판까지 받아온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 글까지 올라온 적이 있다.

지난해 1월 청원글을 올린 청원자는 “청와대 공식홈페이지가 개인 계정도 아닌데 왜 김정숙 말과 글이 등장하는지”라며 “대통령 마님도 부통령은 결코 아닐텐데 구중궁궐에는 용비어천가만 불러도 되나. 김 여사가 공무원도 아닌데 청원을 해결해줄 수 있나”라 꼬집었다.

'김정숙의 말과 글'에 비판적인 인터넷 상 게시물들. (사진 = 페이스북, 청와대 청원 게시판 캡처)

같은해 4월 올라온 글은 좀 더 노골적으로 ‘김정숙의 말과 글’ 삭제를 요구했다. 이 청원자는 “(김정숙 메뉴가 있는 게) 말이나 되는 얘기인가. 조용히 내조해야 하지 않나”라며 “누가 밑에서 딸랑딸랑했을 것 같지 않나. 친인척 더 조심해야 된다는 사실을 전임 대통령들 통해서 배우지 않았나”라고 했다.

김 여사의 대외 행보가 잦아지면서, 이와 같은 비판은 더 커지는 추세다. 문재인 정부의 관영 언론이라는 말을 듣는 매체들로부터 ‘유쾌한 정숙씨’라는 별명까지 받은 김 여사를 두고, 야권에서는 ‘준 대통령 행세를 한다’는 비판까지 한다.

김 여사에 대한 지적은, 그가 지난 18일 광주사태 기념식을 방문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에게 악수를 청하지 않고 그냥 지나친 뒤에 더 커졌다. 김 여사의 앞선 인도 단독 방문이나, 해외 방문 당시 “춤 추려는데 사람들이 뭐라고 한다” “내 남편 어디 갔느냐”는 언행 등의 과거 ‘외교 추태’도 회자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김정숙 여사가 배후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고 이런 사실이 청와대 홈페이지에도 반영됐을 수도 있다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김종형 기자 kjh@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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