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풍삼 교육학 박사
김풍삼 교육학 박사

공자는 정치를 “정자정야 (政者正也)” 라고 했다. 이는 “政治는 正治” 라는 뜻이다. 쉽게 말하면 정치는 정직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강이 오염 될까 물에 빠진 사람 중 정치인을 먼저 끄집어낸다”는 시중 잡담은 우리 정치가 썩은 걸레조각보다 더 부패했음을 지적한 것이다.

탈원전, 드루킹 사건, 4대강 보 철거 등 큼직큼직한 문재인 정부의 이해할 수 없는 실정이 널려 있지만 좀처럼 야당인 한국 당 지지율은 오르지 않는다. 왜 그럴까.

자유한국당은 자기들이 뽑은 대통령 탄핵에 62명의 국회의원이 찬성한 정직하지 못한 정당이다.

더욱 기가 찬 것은 총선 때 자기를 국회의원으로 뽑아달라고 지역유권자들에게 호소했던 박 대통령을 재판에서 마주 쳐다보면서 탄핵을 주장한 사람도 한국당 국회의원이다.

이런 모습의 재판 장면을 지켜본 국민들은 “사람이 어떻게 저렇게 까지 할 수 있는가” 법리가 뭔지, 정치가 뭔지, 인간의 사악함이 어디까지인지 몇 번이고 자신에게 되물어 보며 몹시 참담했을 것이다.

대통령 탄핵 후 정체성을 잃은 한국 당은 외부에서 비상대책위원장 2명이 들어와서 헛발질 하는 동안 안보, 경제, 사법, 언론은 허물어 졌다.

여기다가 홍준표는 박근혜 대통령 출당조치 후 김무성 등 탄핵찬성 의원을 끌어 들여 지방선거를 망쳤다.

그러하고도 부르터스나 가롯 유다보다 더 교활한 배신자들은 “빅 텐트” “반문(反文)연대”를 주장하면서 살아 남기위해 끈임 없는 변신을 시도하지만 그 꼴을 국민들은 결코 용서하지 않았다. 한국당의 지지율이 오르지 않는 이유가 여기에 있음을 알아야 한다.

늦었지만 한국당은 지금부터라도 정직한 정치를 해야 한다.

한국당의 정직한 정치의 첫걸음은 탄핵의 원죄를 씻는 일이다. 지금의 모든 잘못된 정치상황은 박대통령 탄핵에서 비롯된 것이다. 탄핵의 역사적 과오를 스스로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내년 총선에서는 적어도 탄핵을 주도했던 사람만은 불출마를 선언하여 탄핵의 원죄를 씻어야 한다. 이것이 국민이나 자기 자녀 얼굴을 처다 볼 수 있는 최소한의 체면(體面)이다.

정치에 있어서 민심의 파악은 지역구협의회장의 몫이다. 황 교안 대표는 지금 과수원의 자원봉사, 민박집투어, 재래시장을 돌아다닐 때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 워터게이트 사건보다 몇 갑절의 대선 불법 여론조작 두루킹 사건.
* 탈 원전으로 수천억 원의 국고손실과 청년 실업.
* 4대강 보 철거로 애 타는 농민들의 갈증.
* 무너지는 안보와 경제를 일으켜 세우는 일에 명운(命運)을 걸어야 할 것이다.

앞으로 한국당이 신선하고 정직한 사람들로 똘똘 뭉칠 때 국민의 지지를 받을 것이다. 정치의 세(勢)는 결코 수(數)가 아니라 정(正)이 결정한다는 것을 명심하기 바란다.

김풍삼(교육학 박사/전 대구일보 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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