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여성 60%, 中서 성노예로 팔려...탈북여성 지하 성매매 시장 1억 달러 규모”-14살 北 소녀 413만원에 36살 中 남성에 팔려
“탈북여성 60%, 中서 성노예로 팔려...탈북여성 지하 성매매 시장 1억 달러 규모”-14살 北 소녀 413만원에 36살 中 남성에 팔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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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민간단체, 보고서 하원 제출...“피해여성 대부분 12~29세, 中에서 납치당한 후 팔려가거나 北에서 인신매매 당해”
“住中 외국 대사관은 탈북민 망명 수용하고, 한국정부도 북한인권 문제 적극 제기해야”

탈북 여성의 약 60%가 중국에서 인신매매에 의해 성노예로 팔려가고 있으며 매매 규모가 연간 1억 달러(약 1,193억 5,000만 원)를 넘는다는 '충격적인' 민간 보고서가 20일(현지시간) 영국에서 발표됐다. 보고서는 북한과 중국 정부 모두에 책임이 있다며 국제사회의 적극적인 개입을 촉구했다.

영국의 민간단체 코리아미래계획(Korea Future Initiative)은 이날 중국 내 탈북 여성들의 인권유린 실태를 조사한 보고서를 영국 하원에 제출했다. ‘성 노예들; 중국 내 북한 여성과 소녀들의 매춘과 사이버 섹스, 강제 결혼(SEX SLAVES; The Prostitution, Cybersex & Forced Marriage of North Korean Women & Girls in China)’이란 제목의 보고서는 지난 2년간 중국과 한국에 거주하는 인신매매 피해자 45명과 중국인들, 구출 단체 관계자들, 연구자들을 면담해 종합적으로 작성됐다.

보고서는 “탈북 여성의 약 60%에 해당하는 수만 명의 북한 여성들과 18세 이하 소녀들이 중국에서 성매매로 인해 착취와 인권 유린을 당하고 있다"며 "이 가운데 약 50%는 매춘업소에 팔려가며, 30% 이상은 강제 결혼, 15%는 사이버 섹스 산업에 팔려가는 등 매우 열악한 상황에 놓여 있다”고 밝혔다. 중국 내 탈북여성 성매매 지하 시장의 규모는 연간 1억 500만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성매매 피해자들은 적게는 5천원(30위안)에 매춘 행위를 강요당하며, 나이 많은 중국인 남성에게 강제 결혼으로 172만원(1천위안)에 팔려가는 경우도 있었다. 또한 사이버섹스 업소에 팔려가 전 세계 온라인 관중들로부터 착취를 당하는 경우도 있었다.

보고서를 작성한 윤희순 연구원은 “피해 여성들의 나이는 12~29세까지 다양하며 많은 여성들이 중국에서 납치당한 후 팔려가거나 북한에서 직접 인신매매를 당한다”며 “많은 여성들이 탈북 후 1년 안에 최소한 한 개 이상의 성 노예 산업에 강제로 팔려간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매춘은 북한여성들과 소녀들의 성 매매의 주요 경로다. 중국 북동쪽 지역의 대도시에 근접한 작은 마을에 있는 매춘업소에 감금된 희생자들은 거의 나이가 15~25세이다. 이들은 상습적으로 중국 남성들로부터 강간, 강제 자위, 추행의 대상이 되고 있다.

강제결혼도 여전히 중국의 섹스 산업의 일부분으로 남아있다. 북한여성들은 지속적으로 중국의 외곽지역으로 팔려간다. 강간과 착취를 당하며 중국인 남편들의 노예가 된다. 비율은 낮지만 일부 북한여성들은 남한으로 인신매매 당해 독신 남성에게 팔려가기도 한다.

특히 보고서에는 9살 소녀가 인터넷 음란 채팅에 동원된 사례와 무산 출신 14살 소녀가 413만원(2만4천 위안)에 36살의 남성에게 팔린 충격적인 당사자 증언도 담겼다. 보고서는 “폭정과 가난, 압제로 점철된 가부장적인 북한정권이 여성과 소녀들을 조국에서 밖으로 떠미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수백만 달러 규모에 달하는 중국 내 북한여성들과 소녀들의 성매매 산업의 전망은 암울하다”며 “한국정부와 국제사회가 나서지 않는 가운데 소규모의 구출 기관들과 기독교 선교 단체들이 탈북여성 구출작업에 고군분투하고 있지만 많은 희생자들이 중국에서 사라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남북 간 대화의 정치적 기류에 어긋나더라도 중국 내 여성 탈북민들의 생명을 구출하기 위한 긴급하고 즉각적인 행동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유엔과 미국 등 국제사회는 북한여성들에 대한 인신매매에 우려하며 북한과 중국 정부에 대책 수립을 촉구했다. 그러나 이들 정부는 이러한 실태조차 인정하지 않고 있다.

북한 중앙재판소 박광호 참사는 지난 9일 유엔 인권이사회에서 열린 북한인권에 관한 보편적 정례검토 UPR에서 인신매매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코리아미래계획은 보고서에서 “중국정부도 탈북민들에 대한 정책을 바꿀 징후가 없다”며 “규탄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으며 중국의 성 거래망을 해체하고 탈북민들과 함께 국제사법재판소(ICJ)에 중국 정부를 제소하는 등 국제사회가 실질적인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중국 내 외국 대사관들은 탈북민들의 망명을 수용하고 한국정부는 북한 인권에 대한 침묵을 재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연희 기자 yeonhee@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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