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왜 독재자의 후예인가...文대통령은 北김정은을 진짜 독재자의 후예라고 말해 달라"
"이 정부는 안보에는 아무 관심이 없고, 北퍼주기에만 전념...南北군사합의는 반드시 폐기돼야"
"경제-민생 망가지면서 우리나라는 총체적 난국...경제 살리기 하는데 시늉뿐, 안보문제는 심각"
靑, 황 대표 발언 비판..."정치에 대해 혐오 불러일으키고 국민 편가르는 발언이 난무"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1일 오전 인천시 중구 자유공원 내 맥아더 장군 동상에 헌화한 뒤 지지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1일 오전 인천시 중구 자유공원 내 맥아더 장군 동상에 헌화한 뒤 지지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의 지난 18일 '독재자 후예' 발언에 대해 "진짜 독재자의 후예에게는 말 하나 못하니까 (북한의) 대변인을 하지 않는가. 진짜 독재자는 김정은"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황 대표는 21일 인천 중구 자유공원의 맥아더 동상에 헌화한 뒤 "내가 왜 독재자의 후예인가. 제가 황당해서 말도 안 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또 "문 대통령은 김정은을 진짜 독재자의 후예라고 말해 달라"고도 했다.

황 대표는 "이 정부는 안보에는 아무 관심이 없고 북한 퍼주기에만 전념하고 있다"며 "군사훈련하려면 북한에 신고해야 한다고 하니 제대로 훈련이 되겠는가. (남북군사합의는) 반드시 폐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북한이 최근 연달아 발사한 미사일도) 미사일이라고 말도 못 하는 정부다. 발사체라고 한다"며 "새총 쏜 것도 아니고 돌팔매하는 것도 아닌데 발사체가 말이 되는가. 이런 말도 안 되는 인식을 갖고 있으니 대한민국 안보가 무너지고 있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황 대표는 그러면서 "경제와 민생이 망가지면서 우리나라는 총체적으로 난국으로 가고 있다"며 "경제 살리기 하는데 시늉뿐이고 안보 문제는 참 심각하다"고 언급했다.

황 대표는 자신이 제안한 문 대통령과의 1대1 단독회담에 대해선 "단독회담을 하자니까 그걸 피한다"며 "장외투쟁·원내투쟁을 하고 있는 저희들 노력이 국민 마음속에 스며들어 한몸으로 이 나라 안보를 지켜 나가야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지난 18일 5.18 기념식에서 사실상 한국당을 겨냥해 "독재자의 후예가 아니라면 5.18을 다르게 볼 수 없다. 아직도 5.18을 부정하고 모욕하는 망언들이 거리낌 없이 큰 목소리로 외쳐지고 있는 현실이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너무나 부끄럽다"고 주장한 바 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에서 황 대표의 직격탄을 두고 "연일 정치에 대해 혐오를 불러일으키는 발언, 국민을 편가르는 발언이 난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고민정 대변인은 이어 김현아 한국당 의원의 '한센병' 관련 발언을 언급하며 "결국 하나의 막말이 또 다른 막말을 낳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심민현 기자 smh41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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