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시민-시위대가 황 대표 향해 욕설-협박한 것 언급하며 이같이 개탄
"광주 5.18 기념식이 올해처럼 극단적으로 나뉘었던 적은 없었던 것 같아"
"文정부 가장 잘못하는 것....김정은과는 가까이 하면서, 한국당을 적폐로 몰아붙이는 짓"

김문수 전 경기지사. (사진=펜앤드마이크)
김문수 전 경기지사. (사진=펜앤드마이크)

김문수 전 경기지사가 전날(18일) 광주 5.18 기념식에서 일부 시민과 강성 좌파 성향 시위대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를 향해 의자를 던지고 각종 상스러운 욕설을 하는 등 상식 밖의 행동을 한 것에 대해 "광주의 아픔을 달래는 5.18이 아니라, 영령들을 더욱 심란하게 하는 5.18 기념식이 된 느낌"이라고 개탄했다.

김문수 전 지사는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문재인 대통령은 기념식에서 울먹였습니다. 황교안 대표는 온갖 욕설을 들었습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전 지사는 "광주 5.18 기념식이 올해처럼 극단적으로 나뉘었던 적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라며 "저는 1980년 5.18에는 노조분회장을 하면서 노총민주화운동을 하던 중, 정화·해고 되어서, 삼청교육 대상자로 계엄사에 수배됐습니다"라고 회상했다.

이어 "1988년 5.18에는 광주교도소에서 박관현 전남대 학생회장이 갇혀있다가 단식으로 죽은 바로 그 독방에서 징역을 살고 있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김 전 지사는 또 "저는 처가가 순천이라 전라도 민심을 가까이서 느끼는 편입니다"라며 "문재인 정부가 가장 잘못하고 있는 것이, 김정은과는 끊임 없이 가까이 하면서도, 자유한국당을 적폐청산 대상자로 몰아붙이는 짓입니다"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진상조사위원 임명권자인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월 한국당이 추천한 권태오 전 한미연합사 작전처장과 이동욱 전 월간조선 기자 2명의 위원이 자격 요건에 맞지 않는다며 재추천을 요구함으로써, 늦어지고 있습니다"라고 언급했다.

김 전 지사는 그러면서 "광주는 역사의 아픔을 안고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를 가로 막고, 욕설을 퍼부으며 협박해도 되는 면책특권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라며 "문재인 대통령도 자유한국당을 겨냥하여, '독재자의 후예가 아니라면 5.18을 다르게 볼 수 없다'며, 감상적인 선동연설을 했습니다"라고 했다.

김 전 지사는 마지막으로 "문재인 대통령은 유엔제재를 뚫고, '김정은에게 쌀을 주겠다, 개성공단을 재개하겠다' 별짓을 다하면서,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에 대해서는 해서는 안 될 말을 했습니다"라며 "광주의 아픔을 달래는 5.18이 아니라, 영령들을 더욱 심란하게 하는 5.18 기념식이 된 느낌입니다"라고 말했다.

심민현 기자 smh41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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