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싱크탱크인 전략예산평가센터(CSBA)는 15일(현지시간) 발간한 보고서에서 북한이 핵탄두 최대 20개를 만든 것으로 추정했다. 또한 북한을 미국-러시아-중국-영국-프랑스-파키스탄-인도 다음가는 ‘마이너 핵국가(minor power, 군소 핵보유국)’로 평가하면서 쉽게 '핵 중진국'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했다.

CSBA는 이날 발간한 ‘핵무기의 과거, 현재, 미래에 대한 평가’ 보고서에서 북한이 지금까지 핵탄두 30~60개를 만들 수 있는 핵물질을 생산했으며, 이를 이용해 현재까지 10~20개의 핵탄두를 실제로 만들었을 것이라고 미국 핵과학자협회(BAS)의 분석결과를 인용해 이같이 평가했다.

CSBA는 미국과 러시아를 ‘핵 강대국’으로, 중국·영국·프랑스·파키스탄·인도를 ‘핵 중진국’으로 각각 분류했다. 북한은 ‘마이너 핵국가’로 구분했지만, 북한이 ‘핵 중진국’의 하위 그룹에 진입하기까지는 큰 노력이 필요하지 않을 것으로 평가했다.

북한의 핵무기 운반 시스템 보유 규모와 관련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은 확실치 않으며, 중장거리 및 중거리 탄도미사일은 150개 미만, 단거리 탄도미사일은 100개 미만(이상 발사대 숫자 기준)이라고 평가했다.

CSBA는 북한의 ICBM 수준과 관련해 “미국 본토를 사정권에 두는 탄도미사일을 생산할 수 있음을 보여줬지만, 실제로 북한이 그 미사일을 핵무기 운반에 사용할 수 있을지는 불확실하다”고 밝혔다. 북한 ICBM의 유도장치와 통제 시스템, 탄두 재진입 기술 등에 대한 판단을 유보한 것이다.

이와 함께 CSBA는 북한이 개량형 스커드 미사일인 KN-18의 진로수정 재돌입체(MaRV)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는 미 국방정보국(DIA)의 주장도 소개했다.

양연희 기자 yeonhee@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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