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대표, 대전집회 마치고 18일 광주 5.18 기념식 참석차 이동

자유한국당은 17일 대전 갤러리아백화점 타임월드점 앞에서 문재인 정권의 국정 운영을 규탄하는 대규모 장외 투쟁을 한다. 이번 집회에서는 지난 9일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버스대란을 세금으로 막은 문재인 정부의 외교·안보·경제 참사를 강력 비판할 것으로 보인다.

오후 6시30분부터 시작되는 이날 집회에는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 정용기 정책위의장, 한선교 사무총장 등 당 지도부 이외에 전국 253개 당협에서 위원장과 당원 등이 총동원돼 문재인 정부의 실정을 규탄할 예정이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지난 7일 부산에서 '국민 속으로 민생투쟁대장정'을 시작한 이래 경남, 울산, 광주 등을 돌며 국민과 직접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 황 대표와 한국당은 대전 집회에서 문재인 정부의 김정은 추종 대북 정책을 규탄하고 '서민을 살린다면서 서민을 다 죽이는' 문재인표 경제정책을 철회할 것을 촉구할 예정이다.

한국당은 지난달 20일부터 매주 토요일 '문재인 STOP, 국민이 심판합니다' 장외집회를 개최했으나, 이번 주에는 5·18 민주화운동 39주년 기념일에 황교안 대표가 참석하는 것을 감안해 하루 앞당겨 열기로 했다.

이번 대전 집회는 황 대표 취임 이후 한국당이 벌이는 다섯 번째 장외 투쟁이다. 한국당은 앞서 광화문에서 1~3차 집회를 대구에서 4차 집회를 열었다. 황 대표는 이번 주 내내 대전, 천안, 아산, 당진 등 충췅권에서 '민생투쟁 대장정' 일정을 소화했고 이날 대전 집회를 끝내고 18일 제39주년 5.18 기념식 참석을 위해 광주로 이동한다. 

여야 4당은 지난달 29일 자정을 전후해 한국당의 반발을 무릅쓰고 패스트트랙 지정 안건을 상정·처리했다. 이에 반발한 한국당은 "불법 패스트트랙은 원천 무효"라며 장외투쟁을 계속하고 있다. 국회를 떠나 국민들과 직접 소통하며 연동형비례대표제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의 문제점을 설명하고 있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한국당의 장외투쟁이 마무리 수순에 접어들고 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지난 15일 바른미래당의 새로운 원내대표로 오신환 의원이 선임되면서 한국당과 더불어민주당, 바른미래당 등 3당 회동 가능성도 나온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도 지난 16일 유튜브 '김광일의 입 시즌2'에 출연해 장외투쟁을 언제까지 할 것이냐는 질문에 "시간을 정해놓은 것은 아니다"라며 "황교안 대표가 쭉 한 바퀴를 돌고 다음주 주말께 서울집회로 마무리하는 것으로 장외투쟁 일정을 잡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 지도부는 5·18 광주민주화운동 39주년을 하루 앞둔 17일 광주에 집결한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 정의당 이정미 대표는 이날 오후 7시 30분 광주 금남로 일대에서 열리는 5·18 전야제에 일제히 참석한다.

전야제부터 당일 행사까지 참석하는 여야 4당 대표들은 황 대표가 5·18 기념일에 참석하는 것을 반대하고 있지만 황 대표는 참석을 공식화했다. 이번 5.18 기념식에는 여야 5당 대표가 모두 자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윤희성 기자 uniflow8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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