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추궈홍 주한 중국대사를 만나 탈북자를 강제북송하는 것을 막아달라고 부탁했지만 추 대사는 "중국이 조용히 적절하게 처리하겠다"고 말하며 즉답을 피했다. 
  
황 대표는 16일 국회에서 추 대사와의 만나 북한을 탈출해 중국에 머물다 중국에 붙잡혀 북한으로 강제 송환될 위기에 처한 탈북자들을 언급하면서 강제북송돼 북한에서 가옥한 처벌을 받지 않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추 대사는 "과거에도 적절히 처리한 바 있고 중국에도 법이 있고 그에 따라 조용히 조치할 것"이라고 대답했다. 

지난달 초 압록강을 넘어 북한을 탈출한 7명의 탈북자들이 한국행을 준비하다 중국에 체포됐고 선양시 공안국에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지만 우리 외교부에서는 이들의 소재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황 대표는 "9살 여자아이를 포함해 탈북자 7명이 중국 선양 외곽지역에서 북한으로 송환될 위기에 처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주선양 한국총영사관에서 이들의 소재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데 북한으로 보내 가옥한 처벌을 받지 않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황 대표는 추 대사에게 미세먼지 등 환경이슈에 대해서도 중국의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요구했다. 

황 대표는 "미세먼지 등 우리 국민들이 공기질에 대해 걱정이 많다"며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서는 모두의 노력이 필요한데 지난 90년대부터 지속해온 한중 환경공동위원회가 아직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윤희성 기자 uniflow84@pennmike.com

김민찬 기자 mkim@pennmike.com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저작권자 © 펜앤드마이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