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건은 분명 '文 여론조작 사건' 되어야 마땅...'드루킹 여론조작 사건'으로 잘못 이름 붙여져"
"드루킹, 증언의 신뢰 떨어뜨리기 위해 장난질 치고있다는 생각 들 정도"
"드루킹 사건의 골자, 지난 탄핵과 대선 과정에서...文지지 여론 만들어내는 '여론 조작' 감행한 것"
"김경수가 드루킹 여론조작을 文모르게 감행했다는 것...어떤 범죄 일반법칙 보더라도 성립 안 해"

정규재 펜앤드마이크 대표 겸 주필.
정규재 펜앤드마이크 대표 겸 주필.

정규재 펜앤드마이크 대표 겸 주필이 재판 과정에서 계속해 증언을 뒤집고 있는 '드루킹' 김동원에 대해 "증언의 신뢰를 떨어뜨리기 위해 이런 장난질을 치고 있다는 생각이 들 정도"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정규재 대표는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드루킹이라는 그놈 참 고약하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정 대표는 "(김동원은) 노회찬이 아파트서 떨어져 자살해버리자 노회찬에게 5천만 원을 주었다는 종전의 자백을 확 뒤집어 버렸다"며 "그리고 내놓은 이야기가 유시민에게는 명절에 갈비 등을 보냈고, 그때마다 유시민이 감사의 뜻으로 동영상 등을 찍어 보냈다는 것이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그놈들 참! 어이가 없다. 자신이 김경수에게 오사카 총영사를 제의한 것이 아니라 김경수가 제안해왔다면서 종전의 증언도 뒤집었다. 증언의 신뢰를 떨어뜨리기 위해 이런 장난질을 치고있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라고 덧붙였다.

정 대표는 또 "드루킹 사건의 골자는 지난 탄핵과 대선 과정에서 드루킹이 김경수의 지시, 내지는 원호, 혹은 거래 하에 일단의 조직을 꾸려 수천만 건의 댓글과 댓글에 대한 지지 여부를 기계장비까지 동원해 무더기로 달아대면서 국민 여론을 오도하고 문재인을 지지하는 일방적 여론을 만들어내는 여론의 조작을 감행했다는 것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이는 대선을 무효화할 수 있는 중대한 여론의 조작으로 반드시 중처벌되어야 하는 정치범죄다"라며 "처벌의 범위는 김경수, 드루킹 김동원은 물론이고 그것의 최종적인 수혜자요, 최종적인 지시자요, 최종적인 책임자인 문재인이 반드시 포함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아울러 "문재인이 포함되지 않는 처벌이라는 것은 하수인을 처벌하는데 불과한 것이어서 꼬리를 자르고 도망가는 '도매뱀'(도마뱀의 경북 동남부 방언)의 수작에 불과하다"라며 "문재인 (당시) 후보자의 수행총책을 맡아 매시간 여론 상황을 최측근에서 보고하던 김경수가 드루킹의 여론조작을 문재인 모르게 감행했다는 것은 어떤 범죄의 일반법칙으로 보더라도 성립하지 않는다"라고 지적했다.

정 대표는 마지막으로 "이 사건은 분명 '문재인 여론조작 사건'이 되어야 마땅하다. 그런데 지금 '드루킹 여론조작사건'으로 잘못 이름 붙여져 있다. 나중에라도 이 문제는 반드시 재조사와 재심을 거쳐 바로 잡혀야 할 문제다"라고 말했다.

심민현 기자 smh41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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