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사업지원TF 팀장 정현호 사장, 삼성바이오 김태한 대표이사 사무실 압수수색...삼성그룹 심장부 수색
문재인 정부 출범 2년 내내 삼성그룹 수사 압박..."나올 때까지 파보자" 과잉수사 우려도 제기

[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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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삼성그룹의 수뇌부라고 할 수 있는 삼성전자 사업지원TF(태스크포스)를 전격 압수수색했다.

미래전략실 대신 그룹의 콘트롤 타워 역할을 하고 있는 삼성전자 사업지원TF가 압수수색의 대상이 됨에 따라 검찰의 칼 끝이 이번에는 이재용 부회장을 직접 겨냥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바이오로직스(삼성바이오) 분식회계 의혹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송경호 부장검사)는 16일 오전 삼성전자 사업지원TF 사무실과 삼성바이오로직스 등지에 검사와 수사관들을 보내 회계 관련 자료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룹의 심장부로 불리는 삼성전자 사업지원TF가 압수수색의 대상이 된 것은 이재용 부회장을 비롯한 핵심 수뇌부가 삼성바이오의 분식회계를 지시하고 증거인멸을 시도했는지 증거를 찾겠다는 시도로 보인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 사업지원TF 팀장인 정현호 사장과 삼성바이오 김태한 대표이사의 사무실이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됐다. 검찰 수사 과정에서  삼성측이 바닥을 뜯고 서버 컴퓨터를 숨겼고 팀장이 집에 회사 컴퓨터를 보관했다는 등  증거인멸 시도를 암시하는 정보가 수시로 언론 보도를 통해 흘러나왔다. 이런 흐름 속에서 삼성그룹의 최고 실세인 정현호 사장의 사무실이 압수수색 대상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는 "검찰이 삼성바이오와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에피스) 회계자료와 내부보고서 등 증거 은폐·조작을 삼성전자 사업지원TF 소속 백모(54·구속) 상무가 지휘한 정황을 포착하고 증거인멸의 최종 지시자가 누구인지 추적하고 있다"면서 "증거인멸 등 혐의로 구속된 백 상무가  최근 '윗선' 지시가 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법조계의 한 관계자는 "문재인 정부 들어 2년 내내 삼성이 여러 건으로 검찰 의해 탈탈 털리고 있다"면서 "삼성 수뇌부를 잡을 때까지 끝까지 파보자는 식의 과잉수사가 이뤄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조준경 기자 calebcao@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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