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 상황 매우 심각한데...성공으로 가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정상 아냐"
"앞이 캄캄한데...중소기업인들, 테이블 다 엎어버리고 싶을 정도로 화 나셨을 듯"
"곡소리 나는 거 안 들리나?...쇼만 하지 말고 제대로 된 쓴소리 들어야"
"대한민국호는 침몰할 것이 불 보듯 뻔해...배가 완전히 침몰하기 전에 기수 방향 돌려야"

이언주 무소속 의원. (사진=연합뉴스)
이언주 무소속 의원. (사진=연합뉴스)

이언주 무소속 의원(경기 광명시을·재선)이 명백하게 수치로 드러나고 있는 어려운 경제 상황에도 "우리 경제는 성공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자화자찬한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심각한 '인지부조화' 상태로 진단할 수밖에 없다"고 일침을 가했다.

이언주 의원은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이같이 말한 뒤 "이미 심각한 위기상황으로 치닫고 있는 한국경제의 현실이 문 정권의 전망과 다르지만 계속해서 자기합리화로 일관하는 태도가 그렇습니다"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일단 지금 한국경제 상황이 매우 심각한데도 불구하고 성공으로 가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정상이 아닙니다"라며 "투자, 소비, 환율, 주가, 수출, 성장률. 어느 것 하나 제대로 가고 있는 게 없는데 어떻게 '경제가 성공으로 가고 있다'는 말이 나옵니까? 그놈의 소득주도성장, 아니, 노조주도경제파탄"이라고 개탄했다.

또 "(문 대통령은) 1분기 마이너스 성장에 최근 환율 1200원 찍은 거 혹시 모르고 계십니까?"라며 "미중 무역전쟁, 이란 원유사태에 외교는 파탄. 우리를 둘러싼 대외환경은 어떻습니까? 이래저래 생각하니 앞이 캄캄한데, 대통령의 반응이란. 중소기업인대회 오셨던 중소기업인들 아마도 테이블을 엎어버리고 싶을 정도로 화가 나셨을 듯합니다"라고 했다.

이 의원은 그러면서 "이 정도면 인지부조화 정도도 중증입니다. 사실 실물경제, 바닥경제는 경제지표보다도 훨씬 더 심각합니다"라며 "밖에 나가 보십시오. 곡소리 나는 거 안 들립니까? 쇼만 하지 말고 제대로 된 쓴소리를 들어야 하는데 경제분야 보고는 제대로 받고 토론하는 지 모르겠습니다. 아마도 기회주의적 여당관계자들, 관료들 전부 듣기 좋은 말만 골라하다가 대통령 끈 떨어지면 뒤통수나 치겠지요. 그것도 다 문 대통령 리더십 책임입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지금 대한민국호는 침몰할 것이 불 보듯 뻔합니다. 대한민국호의 선장이 '괜찮다. 가만히 있으라. 가만히 있으면 나아질거다'라고 승객들인 국민들에게 엉터리 안내방송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라며 "그런데 밖을 내다보니 침몰 중인 겁니다. 결국 안내를 무시하고, 재산을 처분하고, 투자를 삼가고 금과 달러를 사서 모으고 해외로 기업을 옮기고. 살아남기 위해 스스로 발버둥 치지 않으면 안심할 수 없는 겁니다"라고 했다.

이 의원은 마지막으로 "배가 완전히 침몰하기 전에 기수의 방향을 돌려야 합니다. 승객들, 국민들을 살려야 하지 않겠습니까?"라며 "그들의 울부짖음이 귓가를 맴돌아 괴롭습니다. 우리 모두 정신 차립시다. 선장 눈치 보다가 대한민국호가 침몰하는 비극이 있어서는 안되지 않겠습니까?"라고 반문했다.

심민현 기자 smh41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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