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적 용어를 쓴 것...그런 상태에서는 가혹한 범죄를 저지르기 쉽다"
"결국 물병 맞으러 가는 것...아무도 안 때려주니까 '나 좀 두들겨 패다오' 하는 것"
민경욱 한국당 대변인 "민주당 2중대 커밍아웃 방법치곤 더러워...국회윤리위에 제소하겠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 (사진=연합뉴스)
이정미 정의당 대표. (사진=연합뉴스)

강성 좌파 정당 정의당 이정미 대표가 제1야당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를 향해 상식 밖의 '막말'을 해 파문이 일고 있다. 이 대표는 황 대표를 '사이코패스'에 비유했다.

이 대표는 15일 한 좌파 성향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황 대표가 다시 광주를 내려가겠다고 발표한 것은 거의 '사이코패스' 수준이라고 본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황 대표의 '1 대 1' 회담 요구와 나경원 원내대표의 '달창' 발언 등을 언급하며 "두 분이 돌아가면서 뭐라고 하시는데 시끄러워 죽겠다. 약이 되는 이야기가 나와야 하는데 맨날 독이 쌓이니까 좀 어지간히 하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진행자가 "사이코패스 발언은 세다"고 우려하자 이 대표는 "의학적 용어를 쓴 것"이라며 "타인의 고통에 무감한 상태를 일컫는 말이다. 그런 상태에서는 가혹한 범죄를 저지르기 쉽다"고 했다.

이 대표는 또 "5.18 피해자들은 38년 동안 정말 피눈물을 흘리고 살아오셨다"며 "그런데 이것을 폭도, 북한군의 침투라고 한 사람들에 대해 (황 대표는) 어떠한 징계와 사과도 하지 않고 광주를 내려가겠다고 하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아울러 "결국은 물병을 맞으러 가는 것"이라며 "황 대표가 맨날 이야기 하지 않느냐. '맞아죽는 한이 있더라도 이 정국과 싸우겠다' 아무도 안 때려주니까 '나 좀 두들겨 패다오' (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진행자가 재차 "황 대표에 대한 (사이코패스) 표현을 철회할 생각이 없느냐"고 물었지만 "의학적 용어를 말씀드렸을 뿐"이라고 변명하며 철회 의사가 없음을 재확인했다.

황 대표의 1 대 1 영수회담 요청에 대해선 "(국회 복귀의) 출구를 별로 원하지 않고 있다고 본다"며 "황 대표는 지금 자신의 주목도를 가장 높이고 있는 상태다. 원내로 들어오는 순간 자기 그라운드가 없어져버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당분간 이런 행보를 계속 하고 싶을 것이고, 1 대 1 제안은 핑계와 같은 것"이라며 "계속 원내로 들어가지 않을 명분을 찾고, 그러면서 장외투쟁을 계속 이어가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이 대표의 이날 도 넘은 인신공격은 향후 상당한 문제의 소지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사이코패스는 '반사회적 인격장애증을 앓고 있는 사람'을 가리키는 뜻으로 보통 연쇄 살인범 등 극악무도한 범죄를 저지르는 사람들에게서 주로 확인되기 때문이다.

민경욱 한국당 대변인은 15일 펜앤드마이크와의 통화에서 이 대표의 발언에 대해 "도를 넘은 막말을 규탄한다. 민주당 2중대 커밍아웃 방법치곤 치졸하고 더럽다"며 "제1야당 대표에 대한 명목상 야당 대표의 말이라고 믿을 수 없을 정도다. 국회윤리위에 제소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심민현 기자 smh41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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