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실업자 125만명 역대 최대...실업률 사상 최악
4월 실업자 125만명 역대 최대...실업률 사상 최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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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업자 수-실업률-청년실업률 모두 사상 최악
취업자 증가 17만명 그쳐...30~40대 취업자 19개월 연속 감소
20~40대 고용률 급감…60대 이상 고령층만 치솟아
정부 "공무원 시험 4월로 연기돼 실업자 많이 잡힌 것"...

 

지난달 실업자가 124만명을 돌파하며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실업률과 청년실업률도 4월 기준으로 사상 최고치로 치솟았다. 

통계청이 15일 발표한 ‘4월 고용동향(이하 전년 동월 대비)’에 따르면, 실업자가 124만5000명으로 8만4000명 증가했다. 실업률은 4.4%로 0.3%포인트 증가했다. 체감 청년실업률인 청년층(15~29세) 고용보조지표는 25.2%를 기록했다.

실업자 수는 1999년 6월 통계 작성 이래 4월 기준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실업률은 4월 기준으로 2000년 4월(4.5%) 이후 19년 만에 최고치다. 체감 청년실업률은 2015년 1월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높았다.

실업자가 크게 증가하면서 취업자 증가폭은 10만명대로 주춤해졌다. 지난달 취업자는 2703만8000명으로 전년대비 17만1000명 늘어났다. 지난 2~3월 20만명대를 나타냈던 취업자 증가폭이 10만명대로 둔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연령별 취업자를 보면 60세 이상 33만5천명, 50대 6만5천명, 20대 2만1천명 각각 증가했지만, 40대와 30대는 각각 18만7천명, 9만명 감소해 대조를 이뤘다. 30·40대 취업자는 지난 2017년 10월부터 19개월 연속 감소 중이다. 15~29세 취업자 증가폭도 4만8000명으로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문재인 정부에 가장 호의적인 40대와 30대가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 고용률도 30대(75.8%)는 전년 대비 0.2%p 하락했고, 40대(78.2%)는 전년대비 0.8%p 떨어졌다. 60세 이상(41.6%)은 1%p 급등했고, 이중 65세 이상(33.3%)는 1.3%p 치솟았다. 20대(57.2%)는 0.2%p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취업자가 5만2000명 감소하며 지난해 4월 이후 13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제조업 취업자가 13개월 연속 감소한 것은 통계작성 후 최장기다. 건설업도 취업자가 전년대비 3만명 감소했고,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및임대서비스업(-5만3000명), 도매 및 소매업(-7만6000명), 금융 및 보험업(-4만6000명), 공공행정 등(-1만명)도 취업자가 줄었다.

반면, 음식·숙박업(4만2000명)은 증가세를 유지했다. 정부 재정사업이 많은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은 취업자가 12만7000명 늘었다. 농림어업이 1만3000명, 정보통신업은 4만4000명 증가했다.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에서도 4만9000명 증가했다.

종사자 형태별로는 상용직에서 취업자가 32만4000명 증가한 반면, 임시근로자는 4만5000명 줄었다. 일용직은 2만1000명 감소했다. 자영업자 중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7만명 감소했지만,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2만8000명 증가했다.

한편 통계청은 지난달 실업자가 크게 늘어난 이유를 지방직 공무원 시험 영향으로 설명했다. 정동욱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통상적으로 3월에 실시됐던 지방직 공무원 시험 접수시기가 올해는 9개 시도를 중심으로 4월로 연기되면서 공무원 시험 응시생들이 실업자로 집계됐다"면서 "비경제활동인구로 집계되는 공무원 시험 준비생들이 실업자로 분류된 것이 실업률 상승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1일에서 8일 사이 전국에서 지방직 공무원 시험 응시 접수가 시작됐는데,  시험에 응시한 17만9000명이 경제활동인구 상 구직활동 중인 실업자로 집계됐다는설명이다.

비경제활동인구로 집계되는 공무원 시험 준비생들이 시험에 응시하면 실업자로 분류되면서 실업률이 올라가게 된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4월 실업자 증가폭(8만 4000명)이 공무원 시험 응시인원 때문에 발생했다고 볼 수 없다며 궁색한 변명에 불과하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김민찬 기자 mkim@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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