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전날 文대통령 '국민 분열' 비판에 맞대응..."민주당은 낡은 잣대 버려야"
황교안, 전날 文대통령 '국민 분열' 비판에 맞대응..."민주당은 낡은 잣대 버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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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민주당으로부터 막말 많이 들어...국민들이 신뢰할만한 정치권 되도록 노력"
영수회담 개최 방식에 대해선..."1대1 대화로 진지하게 논의해야, 보여주기식 회담은 의미 없어"
文대통령, 14일 국무회의에서 "5당 대표 회동으로 막힌 정국 물꼬 틀 수 있길"...황 대표 요청에 선 그어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4일 오전 충북 제천시 무도2리 고추밭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4일 오전 충북 제천시 무도2리 고추밭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전날(13일) 문재인 대통령이 사실상 한국당을 겨냥해 "막말로 국민을 분열시킨다"고 비판한 데 대해 14일 "더불어민주당이 낡은 잣대를 갖고 과거로 돌아가는 행태를 보였고, 나도 민주당으로부터 막말을 많이 들었다. (민주당은) 정말 낡은 잣대를 버려야 한다"고 맞대응했다.

황교안 대표는 이날 오전 충북 제천시 송학면에서 농촌 봉사활동을 마친 후 이같이 말한 뒤 "제가 막말을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막말을 하지 않으려 하고 있다. 국민들이 신뢰할만한 정치권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언급했다.

황 대표는 문 대통령과 영수회담 개최 방식을 놓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것과 관련해선 "1대1 대화로 진지하게 논의해야지, 과거와 같은 보여주기식 회담은 큰 의미가 없다"며 "여러 당이 함께 모여 이 이야기, 저 이야기 나누다 보면 초점이 흐려지고 정말 우리가 원하는, 논의돼야 하는 내용이 논의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통령과 격의 없는 1대1 대화를 통해 경제와 민생을 살리고 안보를 지켜낼 저희 생각을 말씀드리고, 대통령 의견도 들어서 함께 미래로 나아가는 협력이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황 대표의 1대1 단독회담 요청에도 불구하고 문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여야정국정상설협의체 개최 및 여야 5당 대표 회동으로 막힌 정국의 물꼬를 틀 수 있길 바란다"며 "여야정협의체는 생산적 협치를 위해 국민 앞에 한 약속"이라고 말하며 황 대표의 요청에 사실상 선을 그었다.

황 대표는 대북 식량지원 문제에 대해선 "식량이 정말 어려운 북한 주민에게 돌아갈 수 있다고 하면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한다"며 "그러나 과거 사례를 보면 북한의 어려운 국민에게 지급하려던 식량이 군으로 들어가거나 다른 데 쓰이는 일이 많이 있었다"고 했다.

아울러 "지금은 북한 비핵화에 국제 사회가 노력해야 한다. 중요한 것은 북한 비핵화를 통해 한반도 평화 정착이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전날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촛불 이전의 모습과 이후의 모습이 달라진 것 같지 않다. 분단을 정치에 이용하는 낡은 이념의 잣대는 그만 버렸으면 한다" "막말과 험한 말로 국민 혐오를 부추기며 국민을 극단적으로 분열시키는 정치는 국민에게 희망을 주지 못한다"는 등의 발언으로 최근 황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가 자신을 향해 다소 강한 비판을 가하는 것에 불쾌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일부 정치 전문가들은 문 대통령이 최근 오차범위로 줄어든 민주당과 한국당의 지지율 격차를 의식해 지지층 결집을 도모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센' 발언을 한 것이라고 해석하기도 했다.

심민현 기자 smh41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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