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트트랙 선거제 개편안에 대해선..."현재 안 대로라면 표결에 부칠 때 부결시켜야"
"의석수를 316석이나 317석으로 늘려...지역구 의석 축소 최소화해야 한다"
정의당과 공동교섭단체 구성은 무산될듯...대신 '제3지대신당'론 주창
"우리 당이 원내 공동교섭단체 구성에 연연하는 건 맞지 않아...제3지대 구성이 바람직"

1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민주평화당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유성엽 의원이 원내대표로 선출된 후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민주평화당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유성엽 의원이 원내대표로 선출된 후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유성엽 의원이 13일 오전 실시된 민주평화당 원내대표 선거에서 황주홍 의원을 제치고 당선됐다. 유성엽 신임 원내대표는 정의당과의 공동교섭단체 구성을 주장했던 황 의원의 뜻을 일축하고, '제3지대신당(新黨)'론을 주창했다.

유 원내대표는 당선 기자 간담회에서 "우리 당이 원내 공동교섭단체 구성에 연연하는 것은 맞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며 "제3지대 구성이 바람직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유 원내대표는 "공동교섭단체 구성이 필요하더라도 정의당과의 교섭단체는 바람직하지 않다"며 "그것은 우리가 안 되는 방향으로 기울어지는 것이고, 내년 총선 필패는 예고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치열한 원내투쟁을 통해 강한 존재감을 확보할 것이다. 오늘부터 민주당 2중대 소리를 듣던 평화당은 없다"고 언급하며 향후 민주당과의 갈등을 예고했다.

유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제3지대 신당이 만들어지지 않으면 다음 총선에서 바른미래당은 전멸이다. 평화당도 전멸 수준으로 갈 것"이라며 "지금은 각 당이 눈치를 보고 있지만, 금명간 (제3지대 신당이) 만들어지리라 생각한다"고 했다.

유 원내대표는 아울러 의원정수(300명)을 유지하되 지역구 의원을 28석 줄이고 그만큼 비례대표 의원을 늘리는 내용의 패스트트랙 선거제 개편안에 대해선 "현재의 안 대로라면 표결에 부칠 때 부결시켜야 한다"며 "최대한 각 당 협의를 이끌어 내서 의석수를 316석이나 317석으로 늘려서 지역구 의석 축소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 원내대표의 발언대로라면 내년 총선 전까지 패스트트랙 법안 처리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한편 유 원내대표가 이날 언급한 제3지대 구성을 위한 파트너는 바른미래당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바른미래당은 지난 8일 "더불어민주당, 자유한국당, 평화당 어느 당과의 통합이나 선거연대는 없다"는 결의문을 채택하고 독자노선을 걷겠다고 밝힌 상황이다.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출마를 선언한 김성식 의원 역시 "뜬구름 잡는 이야기가 의미가 있을지 모르겠다. 토론 대상이 될지도 의문"이라고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심민현 기자 smh41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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