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7월 서울광장에서 열린 퀴어축제(좌)와 반대 시민집회(우) [연합뉴스 제공]
2018년 7월 서울광장에서 열린 퀴어축제(좌)와 반대 시민집회(우) [연합뉴스 제공]

오는 31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동성애자 등이 주최하는 '서울퀴어(queer) 문화축제' 일부 부대행사(서울핑크닷, 퀴어퍼레이드)가 올해도 서울광장에서 예정대로 열린다.

서울시는 지난 10일 퀴어문화축제의 서울광장 개최 여부를 심의할 ‘열린광장운영시민위원회’를 열고 행사의 서울광장 사용허가 여부를 승인했다.

참석한 위원 13명은 “퀴어문화축제가 ‘서울광장 사용 및 관리에 관한 조례’에서 규정한 사용 신청서 불수리 사유에 해당한다고 보기 어렵다”며 이같이 결정했다.

위원회는 “조례 시행규칙 제8조상 질서·청결 유지 의무 등 광장 사용 준수 사항을 엄격히 지켜야 한다”는 조건을 달았다.

서울핑크닷은 성 소수자와 지지자들이 모여 분홍색 불빛으로 커다랗게 빛나는 점을 만들어 보이는 행사다. 서울 퀴어퍼레이드는 참가자들이 다양한 복장을 입고 거리를 행진하는 행사를 지칭한다.

그러나 노출이나 음란행위 등을 우려하는 시민단체들의 반대로 이들 행사는 지난 2015년부터 일반인들과 대립각을 세워왔다.

한편 서울뿐만이 아니라 전국 각지에서도 동성애자 등의 퀴어축제가 개최될 움직임이 보이고 있다. 전북 전주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회가 지난달 24일 오는 19일 전주시청 노송광장에서 제2회 축제를 열겠다고 밝혔다. 조직위는 전북지역 동성애자 모임인 ‘열린문’과 민주노총 전북본부, 노동당 전북도당 등 23개 단체로 이뤄졌다.

인천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회도 지난 7일 인천시청에서 발족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두 번째 퀴어문화축제를 연다”고 밝혔다. 조직위에는 노동당 인천시당, 민중당 인천시당,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 인천지부, 성공회 인천나눔의집, 인천인권영화제 등 21개 지역 시민단체가 참여한다. 인천 지역의 구체적인 행사 일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조준경 기자 calebcao@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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