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총과 시민 충돌 가능성까지 제기된 부산 징용 노동자상 설치..."왜 한국 문제 일본 탓 돌리나"
민노총과 시민 충돌 가능성까지 제기된 부산 징용 노동자상 설치..."왜 한국 문제 일본 탓 돌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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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부터 민노총 개입하며 충돌까지 우려...공권력 투입해 제어해야 할 부산시는 불법집회에 굴복
이우연 "민노총, 일본 공관 앞에 동상 설치해 정치적 목적 달성하려 해...가능한 저항하고 막아낼 것"
'친일 청산'을 주장하는 차량. 야권 일각에서는 "이야말로 극우세력의 사전적 정의에 가장 잘 들어맞는 것"이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사진 = 페이스북 캡처)
'친일 청산'을 주장하는 차량. 야권 일각에서는 "이야말로 극우세력의 사전적 정의에 가장 잘 들어맞는 것"이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사진 = 페이스북 캡처)

민노총 부산시청 점거 사태까지 갔던 부산 징용노동자상 설치를 두고, 설치를 반대하는 시민들과 민노총 사이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징용노동자상 설치를 반대하는 ‘반일민족주의를 반대하는 모임(반일반대모임)’은 10일 부산 동구 초량동 정발 장군 동상 맞은편에서 ‘역사왜곡 외교참사 노동자상 설치 반대’를 주제로 집회를 열었다.

반일반대모임은 이날 ‘역사왜곡 외교참사 노동자상 설치 반대한다’는 성명을 내고 “역사의 흐름을 거꾸로 되돌리려는 무지와 광기가 이 나라를 뒤덮고 있다. 이른바 강제징용 노동자상을 일본 총영사관 근처에 세우려는 시도는 결코 진보와 민주, 노동자의 이름으로 합리화될 수 없다”며 “(징용 노동자상 설치는) 위안부 소녀상과 함께 이 나라 국민들의 역사 인식을 왜곡하고, 가장 가까운 우방국과의 소중한 친선과 협력을 근저에서부터 무너뜨리려는 악마적 기획”이라고 주장했다.

징용노동자상 설치에는 민노총이 개입돼 있다. 민노총은 지난달 15일 부산본부 회원 100여명을 모아 부산시 청사를 점거하는 불법집회를 했다. 이후 민노총은 징용 노동자상을 옮기고 다른 곳에 고정설치한 뒤, 인근 거리를 ‘항일 거리’로 선포하겠다고 나서기도 했다. 부산시는 한일관계 악화 등을 우려해 노동자상을 옮기는 강제 집행을 했다가, 민노총이 부산시 청사를 점거하는 불법집회를 한 이후 “노동자상 건립 취지와 의미에 공감한다”는 사실상의 항복문을 낸 바 있다.

민노총은 불법집회에 앞서 ‘부산 강제징용 노동자상 건립 추진 대표단’을 만들고, 동상 설치 자체를 반대하는 시민들과 지속적으로 대립해왔다. 민노총 불법집회에 굴복한 부산시는 “시민 의견을 고려하겠다”며 소위 ‘100인 원탁회의’를 만들겠다고 했는데, 민노총은 이 100인 원탁회의에 자신들의 입지를 더 크게 해달라고 요구해왔다. 현재도 100인 원탁회의 관련 논의는 진행 중이라고 한다. 민노총과 반일반대모임 등 반대 시민들과의 충돌 가능성이 있는 셈이다.

반일반대모임에는 다양한 단체뿐 아니라 지식인들도 참여하고 있다. 단체는 성명 발표와 기자회견, 홍보전 전개 등 대외 활동을 통해 민노총의 만행을 막겠다는 방침이다. 반일반대모임에 참가하고 있는 이우연 낙성대 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은 10일 펜앤드마이크와의 통화에서 “민노총이 개입한 동상 설립 추진단은 굳이 일본 공관 앞에 동상을 설치해 자신들의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려는 의도를 가지고 있다. 왜 한국 사회의 문제를 일본 탓으로 돌리려 하나”라며 “일반 국민들도 이와 같이 외교적 실책으로 이어질 수 있는 동상 설치가 옳은 것인지 생각해봐야 한다. 민노총과 부산시의회의 행위에 가능한 한 저항하고 막아낼 것”이라고 밝혔다.

김종형 기자 kjh@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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