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세계 안보 위해 北 FFVD 반드시 필요”

새라 샌더스 미 백악관 대변인
새라 샌더스 미 백악관 대변인

미국 백악관이 대북 최대 압박 기조를 강화하면서도 한국정부의 대북 식량 지원을 막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반면 문재인 정부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도 불구하고 대북 식량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다.

새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8일 ‘북한이 새로운 도발을 한 것으로 보이는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의 대북 식량 지원을 무방하다고 여기겠느냐’는 질문에 “만약 한국이 대북 인도적 지원을 한다면 미국은 간섭하지 않을 것”이라고 대답했다.

그러나 샌더스 대변인은 “북한에 관한 우리의 입장은 최대 압박 캠페인을 계속하는 것”이라며 “우리의 초점은 비핵화에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백악관의 이날 발언에 대해 “한국의 대북 인도적 지원에 미국은 개의치 않겠다는 뜻으로 들리지만 그렇다고 적극적인지지 의사를 밝히지는 않은 것”이라고 해석했다.

앞서 청와대는 지난 7일 트럼프 대통령이 문재인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한국의 대북 인도적 식량 지원이 “매우 시의적절하며 긍정적인 조치가 될 것”이라고 평가하며 지지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백악관이 이날 발표한 보도자료에는 대북 식량 지원에 관한 언급은 없었다. 대신 두 정상이 북한의 최근 상황과 최종적으로 완전하게 검증된 북한 비핵화(FFVD) 달성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는 한국시간으로 8일 방한, 9~10일 북핵 수석대표 협의 및 워킹 그룹 회의를 하고 대북 식량 지원 문제 등을 협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8일(현지시간) “세계 안보를 위해 북한의 최종적으로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전 세계가 동참하는 대북 압박 캠페인이 계속돼야 한다”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영국의 민간 연구기관인 ‘정책 연구소(Centre for Policy Studies)’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히 검증된 비핵화를 향한 강력한 외교를 이끌어왔으며 영국은 이를 지지해왔다”며 “이러한 임무는 중요하고 전 세계가 참여한 압박 캠페인은 계속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북한의 불법 선박 간 유류 환적을 막기 위해 영국 해군이 태평양에 배치된 것에 감사를 전하면서 이러한 노력은 계속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양연희 기자 yeonhee@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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