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이 세트장 나오지 않는다면...국민이 세트장 무너뜨릴 날 올 것"
"文대통령은 靑에 앉아 조작된 보고만 받지 말고...지금이라도 절망의 民生 현장으로 나오라"
나경원 "文정부가 이념 포로 되어 실시한 경제 정책...국민 삶 망가뜨리는 것으로 돌아와"
"민노총 역시 대한민국 경제 갉아먹는 또 하나의 축"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右), 나경원 원내대표. (사진=연합뉴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右), 나경원 원내대표. (사진=연합뉴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9일 문 대통령을 향해 "대통령의 모습을 보면 청와대 참모들이 만든 세트장에 갇혀 현실을 못보고 있는 것 같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황교안 대표는 이날 울산 매곡산업단지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문 대통령은 청와대에 앉아서 조작된 보고만 받지 말고 지금이라도 절망의 민생현장으로 나와 보기를 바란다"며 이 같이 말했다.

황 대표는 "문 대통령은 정책 수정 불가를 선언하고 좋은 통계를 찾아서 홍보하라는 특별팀까지 만드는데 이는 국민 삶이 망가지든 말든 눈과 귀를 가리고 속일 궁리만 하는 것"이라며 "현실과 완전히 동떨어진 얘기를 하는 문 대통령의 모습을 보면 청와대 참모들이 만든 세트장에 갇혀 현실을 못보고 있는 것 같다. 문 대통령이 세트장을 나오지 않는다면 국민이 세트장을 무너뜨릴 날이 올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문 대통령과 이 정권이 국민의 분노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을 바로잡을 때까지 민생의 발걸음을 멈추지 않을 것이며, 다시 한번 정책의 대전환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황 대표는 아울러 문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전화통화 이후 대북 식량 지원 논의를 일방적으로 서두르고 있는 것에 대해 "국민 삶이 벼랑 끝에 있고, 북한은 단거리 미사일로 우리의 생명을 위협하는데 이 정권은 북한에 식량을 보낼 궁리만 하고 있다"며 "청와대 앞에는 9살 딸의 북송을 막아달라며 탈북자 부모가 무릎을 꿇고 눈물의 호소를 하는데 탈북민들의 목숨을 휴지조각처럼 여기면서 식량을 보낼 궁리만 하고 있으니 얼마나 답답한 일인가"라고 개탄했다.

나경원 원내대표 역시 "문재인 정부가 이념의 포로가 되어 실시한 2년간의 경제 정책은 우리 국민의 삶을 망가뜨리는 것으로 돌아왔다. (문 대통령은) 경제 무능을 멈추라"고 촉구했다.

나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이날 회의가 열리기 전 민노총 등이 구호를 외치며 한국당 반대 시위를 벌인 것을 언급하며 "밖에서 소란스러운 소리가 들린다. 이 정부가 부채를 가진 민노총이다. 민노총 역시 대한민국의 경제를 갉아먹는 또 하나의 축"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나 원내대표는 또한 청와대가 '북한 미사일'을 '발사체'로 축소하려는 것을 두고 "미사일에서 발사체로 용어를 바꾼 책임자를 명백히 밝혀야 한다. 정부는 다그치지는 못하고 김연철 장관은 대북 식량 지원을 이야기한다. 문재인 정권은 제재 역주행만 집중하고 있다. 인도적 지원을 반대하지는 않지만 미국과 협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심민현 기자 smh41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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