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유공자 서훈된 손혜원 부친, '대남공작선 타고 北 밀명 받았다'..."간첩에게도 유공자 주는 나라" 비판 커져
독립유공자 서훈된 손혜원 부친, '대남공작선 타고 北 밀명 받았다'..."간첩에게도 유공자 주는 나라" 비판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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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조선, 서훈 신청 당시 손용우 조서 공개..."괴뢰정보처 대남공작선을 타고 월북하여 밀명을 받음" 적혀
손혜원 의원과 피우진 국가보훈처장.(연합뉴스 제공)
손혜원 의원과 피우진 국가보훈처장. (사진 = 연합뉴스)

무소속 손혜원 의원의 부친 손용우가 대남(對南) 공작선을 타고 월북해 북한의 밀명을 받아 활동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손 의원이 그동안 부친의 독립유공자 선정과 관련해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까지 받아왔음에도, 기초적인 사항을 검증조차 하지 않은 국가보훈처에 대한 비판이 커지고 있다.

TV조선은 8일 손용우의 이같은 과거 행적을 보도했다. 이 방송은 1986년 작성된 손용우에 대한 공적 조서를 공개하기도 했다. 조서에는 “(손용우는) 괴뢰정보처 대남공작선을 타고 월북해 밀명을 받았다”는 내용이 적혀있다. 이 조서는 손 의원 측이 부친 독립유공자 서훈을 신청했을 당시의 자료다.

(사진 = TV조선 유튜브 영상 캡처)
TV조선 측이 입수해 보도한 손용우의 좌익경력 확인사항. (사진 = TV조선 유튜브 영상 캡처)

조서에는 손용우가 월북한 뒤 밀명을 받은 시기(1947년)까지 나와있다. 손용우가 6·25 당시 경기도 설악면 세포조직책이었다는 내용, 손용우의 여동생과 사촌 두 명이 각각 여맹(조선민주여성동맹)과 자위대원으로 활동하다가 월북했다는 내용도 함께 있다. 손용우의 좌익활동은 당시 경찰 치안본부가 확인했고, 보훈처도 이 내용을 인정했다고 한다. 손용우는 대한민국이 건국된 1948년에도 남북을 왕래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손 의원이 손용우에 대한 독립유공자 서훈을 신청한 것은 지난해다. 당시 손용우는 독립유공자 심사 대상이던 좌익 경력자 3명 중 유일하게 보훈처 심사를 통과해 논란이 일었다. 손 의원의 이같은 서훈 신청이 보훈처의 ‘좌익경력자 심사기준 완화’ 발표 전에 이뤄졌기 때문이다. 손 의원이 서훈 신청 전후로 피우진 보훈처장을 의원실로 불렀다는 정황까지 전해진 바 있다. 자유한국당은 ‘의원의 부친이라 특혜를 받은 게 아니냐’는 주장에 기반, 손 의원을 직권남용 혐의 등으로 고발하기도 했다. 이는 손 의원의 ’목포 땅 개발 전 사전매입 의혹’과 맞물려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이다.

TV조선의 해당 보도에, 손 의원 측은 “본 적 없는 문서에 입장을 내기 어렵다”는 입장을 전했다. “상반되는 증언이 많은데, 군사정부 시절 진행된 일부 내용만으로 (손용우의 좌익 경력을) 판단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손 의원이 과거 자신의 부친에 대해 “1947년 마포나루에서 배를 타고 북에 갔다 한 달 만에 돌아왔고, 1948년 5월 전향했다”고 발언한 것까지 회자되는 한편, 인터넷 상에는 손용우를 ‘간첩’으로 규정하며 보훈처의 심사기준을 문제삼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김종형 기자 kjh@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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